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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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전혀 생각하지도 못한 불행들과 맞닥뜨리곤 한다.

그런 불행들과 마주치지 않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세상 일이 자기 맘대로 되지는 않기에

최대한 피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원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어서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

꼭 읽어봐야 할 책일 것 같았다. 알고 보니 전에 '스마트한 생각들'이란 책으로 스마트하지 못한 생각의

오류 52가지의 법칙을 잘 알려줬던 롤프 도벨리의 책이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52가지 현명한 삶의

기술을 가르쳐준다. 전작에 이어 52가지 시리즈라고도 할 수 있었는데 아마 주간지에 연재했거나

1년이 약 52주라는 점에 착안하여 52가지의 생각도구들을 추출한 게 아닌가 싶었다.

 

'좋은 삶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치 있는 것만 남기기', '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법',

'세상의 말에 속지 않는 법'의 네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에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유용한 기술들로 가득차 있었다. 사실 학교에서는 각종 지식들만 잔뜩 배우고 가정이나 사회에서

삶에 꼭 필요한 지혜나 노하우를 제대로 가르쳐주진 않고 있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

이 책에선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얘기하는 추상적이고 이상적인 원론적 가르침을 주는 게 아니라

현실에서 바로 활용가능한 내용들이 많았다. 보통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평판에 대해 신경 쓰는 경우가 많은데 평판이 본인 삶에 미치는 실제적인 효과가 훨씬 적으니

평판에서 자유로워지라고 하고, 사람이 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좋은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한 규칙 중

하나로 상대를 변화시켜야 하는 상황을 피하라고 주문한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서 달성하고, 좋은 죽음을 생각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며, 좋은 삶은 의미와 즐거움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능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걱정거리와 관련해선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것에

대해선 조치를 취하고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라고 얘기하며, 질투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은 행복할 수 없으니 아무와도 비교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흥미로운 조언들도

많았는데, 가난한 나라에 자원봉사를 하러 가는 것보다는 돈으로 지원해주라는 부분은 봉사활동을

직접 하면 기분은 좋지만 현지의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한다.

책 읽기와 관련해서도 무작정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좋은 책을 여러 번 읽으라고 조언하는데

많은 책을 읽긴 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대부분의 내용을 잊어버리는 내게도 뼈 아픈 충고였다.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는 대신,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잃으면 얼마나 아쉬울까 생각하는

마음의 뺄셈 기술 등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유용한 삶의 지혜들이 많은 데다 다양한 사례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어 우화집을 읽는 듯 가볍게 읽을 수 있었는데 이 책에 담겨 있는 삶의 비법들을

반복해서 습득하다 보면 책 제목처럼 인생에서 마주칠 수 있는 많은 불행들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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