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 (양장) 더클래식 셜록 홈즈 시리즈 8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송성미 옮김 / 더클래식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코넌 도일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셜록 홈즈가 활약하는 단편집을 내놓은 게 바로 이 책인데

시간적으로 그가 마지막 활약상을 담은 '마지막 인사'가 실려 있어 셜록 홈즈의 은퇴작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나중에 '셜록 홈즈의 사건집'이란 공식적인 마지막 단편집을 또 내놓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 책이 코넌 도일과 셜록 홈즈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작품이란 의미가 있다.

기존의 다른 단편집들에 비해 8편이라는 좀 아쉬운 숫자의 작품이 실려있는데

그 중에서 '소포 상자', '브루스 파팅턴 설계도', '마지막 인사' 같은 작품은 어릴 때 이미 아동용으로

읽어서 익숙한 작품들이지만 '위스테리아 로지'나 '레드 서클'은 이번에 처음 본 작품들이었다.

첫 작품인 '위스테리아 로지'는 셜록 홈즈의 작품에 종종 등장하는 피 맺힌 원한이 담긴 복수극을

배경으로 한 얘기가 펼쳐지는데 드물게 셜록 홈즈의 칭찬을 받는 베인즈 경감이 등장해 활약한다.

다음 작품인 '소포 상자'는 잘린 귀를 소포로 보내와서 어릴 때 받은 섬뜩한 인상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다시 봐도 비극을 유발한 사람에 대한 처절한 분노가 제대로 표현된 선물(?)이라 할 수 있었다.

'레드 서클'은 이상한 하숙인에게 숨겨진 비밀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엄청난 범죄 조직과의 연루된

사연이 드러나고, '브루스 파팅턴 설계도'는 셜록 홈즈의 형 마이크로프트 홈즈가 등장하는데,

1차 대전 당시 스파이들이 활동하는 긴박했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죽음을 앞둔 탐정'과 '악마의 발'은 잘 알려지지 않은 치명적 독이 사용된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었고,

'프랜시스 커팩스 여사의 실종'은 관을 이용한 교묘한 수법을 쓰는 악당들에게서 생매장을 당할 뻔한

여자를 구해내는 스릴 넘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고, '마지막 인사'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국가를 위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는 셜록 홈즈의 마지막 활약을 다루고 있다. 그의 마지막 모습은 진한 아쉬움을

주기에 충분했는데 그러다 보니 그의 말년을 다룬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이란 작품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 암튼 자투리 시간에 조금씩 읽다 보니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작품도 더러

있었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복습해보는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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