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8 (10주년 특집판)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8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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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시리즈가 벌써 10주년을 맞이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트렌드 코리아 2010'을 시작으로

매년 연말이 되면 다음 해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를 읽는 게 연례행사이자 통과의례가 되었다.

2018년 무술년 황금 개의 해를 맞이해서 과연 트렌드 키워드를 어떻게 정했는지도 궁금했는데

2018년의 트렌드 키워드는 'WAG THE DOGS'이었다. 한 마디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혁명적 변화가

상시화된다는 취지로 만든 키워드였는데 4차 산업혁명 관련한 여러 책들을 읽어서 그런지 몰라도

혁명과 변화가 일상화되는 건 그다지 낯설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별로 그런 변화를

느끼지 못할 수는 있지만 우리가 그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을 살아가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지 않을까 싶다. 기존 시리즈의 구성이 그 해의 소비트렌드 회고와 다음 해의 소비트렌드 전망으로

구성되는 데 비해 10주년 특별판이라 2007년에서 2018년까지의 12년을 관통하는 메가트렌드도 선정했다.

'MEGA TREND'에 맞춰 '과시에서 가치로', '소유에서 경험으로', '지금 이 순간, 여기 가까이',

'능동적으로 변하는 소비자들', '신뢰를 찾아서', '개념 있는 소비의 약진', '공유경제로의 진화',

'개성 앞에 금기는 없다, 무너지는 경계와 고정관념', '치열한 경쟁과 안락한 휴식 사이에서'의

9개를 선정했는데 지난 12년간 대한민국 사회의 소비트렌드를 대변해주는 핵심을 잘 집어낸 것 같다.

 

다음으로 2017년 결산에선 먼저 10대 트렌드 상품을 선정했는데, 리뉴얼 과자, 무선청소기, VR

서비스와 상품, 인터넷 전문은행, 인형뽑기, 택시운전사, 푸드트럭, 홈 트레이닝, 횡단보도 그늘막,

힐링 예능이 영광을 누렸다. 솔직히 트렌드에 그다지 예민하지 않아서 그런지 좀 의외라 할 수 있는

상품들도 더러 있었는데, 이어지는 2017년 트렌드 키워드 'CHICKEN RUN'의 점검과 더불어 보니 2017년의 전반적인 트렌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짧은 시간 안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은 재미를 찾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고,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평범하고 소박한 일상의 가치가 더욱 확산되었다는 흐름이 확인되었다. 진통의 한 해였던 2017년을

지나 2018년의 트렌드 키워드 'WAG THE DOGS'는 '소확행, 작지만 확실한 행복', '가성비에

가심비를 더하다. 플라시보 소비', '워라밸 세대', '언택트 기술', '나만의 케렌시아', '만물의 서비스화',

'매력, 자본이 되다', '미닝아웃', '이 관계를 다시 써보려 해', '세상의 주변에서 나를 외치다'를

뜻했다. 혼란과 불확실성 속에서 스스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트렌드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었는데, 전반적으로 개인화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신의 확실한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였다. 불황, 취업대란 등 여러 가지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기술발달에 따른

자기만의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2018년의 소비 트렌드를 확인하면서 곧 다가올 2018년을 미리

엿보는 시간이었는데 2018년은 답답한 국내외 정세가 조금이나마 개선되며 많은 사람들이 좀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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