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미술의 모든 것
박홍순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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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가끔씩이나마 미술 관련 서적들을 통해 나름의 안목과 지식을 기르고 있는

중인데 대부분 특정한 주제로 관련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책들이라 미술 전반의 역사에 대한 개론서를

보면 좀 더 미술사의 큰 흐름과 체계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차에 딱 제격인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동양미술도 당연히 역사와 전통이 있고 우리 선조들의 작품도 포함되니까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우리에게 더 친숙한 것은 서양미술이 아닐까 싶다. 방대한 서양미술사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책에선 구석기시대의 동굴벽화부터 시작해서

표현주의, 추상표현주의, 신표현주의 미술까지 최신 현대미술까지를 총망라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요 작품들을 컬러사진으로 싣고 있어서 왠만한 미술교과서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원시 사회와 고대국가 형성기 미술, 고대 그리스 미술, 중세와 근대 이행기 미술, 근대 미술, 현대 미술의

다섯 시대로 크게 구분하여 당대의 미술사조가 어떠했고 어떤 의미를 지녔는지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있는데 인간의 역사가 어떻게 변천했는지와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었다. 구석기 시대의 그림이

원시 공동체라는 사회적 특징을 반영한다면 신석기 시대의 미술은 사실성과 상징성의 조화를 추구했다.

솔직히 고대미술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시대별, 국가별 경향과 주요 작품들을 구체적으로

해설해놓아서 작품을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었다. 사실 그냥 보면 무슨 의미인지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데 상세한 설명으로 작품들의 가치와 진면목을 알아볼 수 있게 해주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류의 미술솜씨가 점점 좋아져 인체나 움직임의 묘사력이 날로 발달했다.

과장되거나 이상화된 모습에서 자연스럽고 역동적이며 사실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것으로 진화되었는데

중세에 이르러선 모든 분야가 종교의 지배하에 있다 보니 미술의 소재도 온통 종교로 도배된다.

르네상스 시대에 오면서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와 작품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얼마 전에 읽은

'당신이 알지 못했던 걸작의 비밀'에도 다뤄졌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시작으로 거장들의

작품들이 대거 소개된다. 이후 바로크, 로코코 미술 등을 거쳐 근대 미술에 접어들어서는 좀 더

자유분방한 소재의 작품들이 등장하고 인상주의 미술을 필두로 한 현대 미술에서는 사실주의,

입체주의, 표현주의 등 우리가 미술시간에 배운 여러 사조들을 대표작 중심으로 잘 정리했다.

이 책 한 권을 보고 나니 대략이나마 서양미술사의 큰 흐름을 알 수 있었고 다양한 작품들을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좋았는데 서양미술사 전반을 정리하는 교양미술서로서는 손색이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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