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패턴 일본어 - 따라할수록 탄탄해지는
김미선 지음 / 소라주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얼마 전부터 '2030 일본어로 쉽게 말하기'란 책으로 다시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분량이 많지 않아 공부하기는 부담이 없지만 뭔가 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기본적인 핵심만 익힐 수 있는 부분은 매일 가볍게 조금씩 꾸준히 공부할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지만

어학공부가 결국 반복학습으로 몸에 자연스레 배게 하는 방법이 정석임을 생각해보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교재가 필요한 것 같은 차에 적절해 보이는 이 책과 만나게 되었다.

 

2030 일본어도 결국 50개의 패턴을 연습하는 거라면 이 책은 제목부터 대놓고 벌떼작전을 펼치겠다고

공격적으로 선포한다. 총 6장 30강에 걸쳐 일본어의 기본 문형을 반복 습득하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정중체의 긍정표현의 평서문 현재형, 의문문 현재형, 평서문 과거형, 평서문 현재형을 시작으로

단어만 바꿔서 문형연습을 정말 빡세게(?) 시킨다. 비슷비슷한 문장들이 계속 등장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패턴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었는데 뒤로 갈수록 학습한 내용들이 많아지다 보니 헷갈리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될 만한 간단한 표현들을 문법상 패턴에 맞게 반복학습하는 형식이라

왕초보들이 기본 문형을 제대로 익힐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 점은 장점이었는데 유사한 문장이

계속 등장하다 보니 좀 질리는 감도 없진 않았다. 솔직히 여러 번 유사한 교재들을 이미 본 적이

있기 때문에 낯이 익어서 그냥 눈으로만 소설책 읽듯이 술술 읽다 보니 읽을 때는 확실히 안 것처럼

느껴졌지만 책을 덮는 순간 익혔던 패턴들이 연기처럼 사라져버렸다. 역시나 어학 공부는 눈으로만

해서는 쉽게 자기것이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는데 너무 욕심을 내서

여러 강을 하루에 소화하는 강행군을 하다 보니 오히려 독이 된 것 같다.

형용사와 동사의 다양한 변화와 활용 형태를 익히다 보니 정말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패턴들과 접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일본어의 왠만한 기본 문형은 다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에 볼 때는 1강씩 차근차근 되새김질 해가면서 패턴들만의 개성을 확실히 파악한다면 

벌집 패턴에서 꿀을 따서 일본어 영양분을 가득 섭취해 내것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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