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퓨처 - 2030 LG경제연구원 미래 보고서
LG경제연구원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미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들이 봇물을 이루는 상황이라 우리가 맞이할 미래가

현재와는 상전벽해의 급격한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렇게 기술의 변화는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변화의 속도를 실감하지 못한 채 어느 날 갑자기 변화된 세상에 놀랄 수가 있는데

이 책과 같이 미래를 내다보는 책들을 통해 그 충격을 조금이나마 완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주를 탄생시킨 '빅뱅'이란 용어를 제목으로 사용할 정도로 지금으로부터 13년 후인

2030년의 엄청난 변화된 모습을 이 책은 기술 빅뱅, 에너지 패러다임의 이동, 강해진 중국으로 인한 

세계 질서의 재편, 저성장 고령사회 등의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먼저 '기술 빅뱅'과 관련해선 4차 산업혁명을 다룬 책들에서 언급되고 있는 인공지능, 미래자동차,

유전자 혁명, 사물인터넷, 로봇, 가상현실 등을 총 망라하여 얘기하는데, 각 주제마다 미래의 

변화된 세상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과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잘 알려주었다.

상당수는 다른 책들에서도 나온 내용이라 새로운 것은 별로 없었지만 뇌과학의 발전으로 뇌에서

생각을 다운로드하고, 화석자원 고갈과 식량 부족을 해결해줄 합성생물학이나 세포공장,

양자 컴퓨팅, 인공 광합성 등 유망한 다크호스 기술들은 나름 신선했다.

얼마 전에 읽은 '사피엔스의 미래'에서도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달이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비관론자들의 주장이 있었는데 윤리적인 문제를 비롯해 인간과 기계가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필요함을 잘 보여줬다. 식량, 물, 공기 등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조건도

점점 악화일로에 있는데, 해수 담수화, 인공강우, 신재생에네지 등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개선노력이

얼마나 성과를 거둘 것인지에 따라 미래의 삶의 질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이후의 예측불허의 미국과 이에 맞서는 중국의 부상은 두 강대국 사이에 끼여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 위기에 처한 우리에게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에 대한 심각한 고민거리를 안겨주는데,

'슈퍼차이나' 등의 책을 보면서 느낀 바와 같이 우리가 중국을 너무 모르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걸 빨리 개선하여 중국과의 공존을 도모해야 함을 절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장기불황의 늪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미래와 2030년의 삶의 모습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보여주는데,

2030세대와 4050세대로 구분하여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조언한다.

사실 지금 당장도 힘겨운 사람들에게 13년 후인 2030년을 예상하고 준비하라고 하면 배부른 소리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이 맞이하는 미래는 현격한

차이가 있을 게 분명하다. 정말 세상이 빅뱅을 일으켜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삶을 살아가야 할

우리의 미래를 남이 정해주는 대로 따라갈 것인지 스스로 주체적으로 살아갈 것인지 하는 선택의

기로에서 이 책이 담은 여러 가지 정보들은 2030년을 맞이할 내 모습에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