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드 - 신인류 "글로마드"는 어떻게 비즈니스 세상을 바꾸는가
클로테르 라파이유 지음, 박세연 옮김 / 리더스북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컬처 코드'를 통해 우리가 잘 모르고 지냈던 한 국가의 문화적인 코드를 잘 정리해내었던

클로테르 라파이유가 이번에는 전 세계가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는 글로벌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글로벌 코드'가 무엇인지를 탐구한 결과물을 내놓았다.

특정 국가나 지역에 연연하지 않고 세계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세계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글로벌 부족이라는 존재를 설정하고 이들이 가진 글로벌 코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국이란 우물 안의 개구리로 살아가고 있는 나로선 왠지 낯선 느낌도 없지 않았지만

각종 기술의 발달로 지리적인 제약은 이미 뛰어넘어 세상과 소통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 책에선 글로벌 부족이 다양한 계층으로 이뤄진 신분제에 비유해 얘기한다.

왕실, 신하, 공급자, 창조자, 제3자의 컬처 키드, 열망자로 분류하는데,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 왕실에

속하고 왕실 구성원의 근처에서 살면서 그들의 초대를 갈망하는 사람은 신하라는 식으로 글로벌 부족

내의 다양한 계층을 설명한다. 글로벌 부족의 특징으로는 초대로 형성되는 커뮤니티, 활발한 자선 활동,

유행을 창조하고, 돈에 연연하지 않으며, 예술에 대한 후원과 다양한 가능성을 즐기는 것을 꼽는데, 글로벌 부족들은 싱가포르와 같은 국제적 허브로 자리잡은 도시국가를 선호했다.

끊임없이 이동하는 위성부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글로벌 부족의 글로벌 코드와 관련해

'아름다움', '고급문화', '쾌락', '안전', '변화와 적응', '리더십', '교육', '밀레니얼 세대', 'U곡선'의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하는데 전작인 '컬처 코드'처럼 풍부한 사례와 흥미로운 얘기들로 가득했다.

'리더십'을 예로 들면,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누구인지에 대해 미국 대통령 오바마의 코드는 '드리머',

푸틴의 코드는 '전사',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의 코드는 '유혹자'로 분석하면서

이들 세 명 모두 실패한 리더십의 사례로 들고 있다. 그럼 도대체 누가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인가에 대해 터키 건국의 아버지 아타튀르크, 두바이의 알 막툼, 싱가프로의 리콴유를 든다.

이렇게 이 책에서 정의한 글로벌 부족과 그들의 글로벌 코드는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냥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살아갈 수도 있겠지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게 미래를 준비하는 현명한 자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글로벌 부족에 

가입하기 위해선 내면의 여성적인 측면, 통합적인 태도, 상호 보완적인 두 가지 측면을 개발해서 

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저자는 주문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내가 너무

좁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한정된 공간 속에서 만족하며 살아온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글로벌 부족이 되어 글로벌 코드를 갖추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선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함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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