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고전을 탐하다
고영규 지음 / 경향BP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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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 대한 관심은 늘 가지고 있지만 쉽게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논어'는 얼떨결에 읽었지만 '맹자'를 비롯해 고히 모셔놓고 있는 책들이 있는 상태인데

언제 마음을 독하고 먹고 책을 손에 들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고전을 소개한 책은 종종 읽어서 고전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데

고전을 소재로 한 책은 크게 고전 전체에 대한 입문서 역할을 하는 책과

고전 속의 중요한 문장들을 발췌하여 그 의미를 전하는 책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책은 후자에 해당하는 책으로 중국의 대표 고전인 사서 삼경을 비롯하여

노자, 장자, 순자, 열자, 묵자, 한비자, 사기, 십팔사략 등 대부분의 고전 속에서

오늘날에도 의미가 있는 문장들을 뽑아내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전달한다.

'마음 다스리기', '사람 사귀기', '맥락 읽기', '세상 열기'의 네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을 읽어 보니

'삼십육계'에 나오는 '주위상'이나 '장자'의 '호접몽' 등 친숙한 내용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내용들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느낌은 들지만 정확히는 몰랐던 내용들이었다.

얼마 전에 읽었던 '짥고 굵은 고전 읽기'에서도 언급된 바와 같이 고전과 쉽게 친해지지 않는 이유는 고전들이 보통 그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지 않기 때문인데

이 책은 고전 문장들의 의미를 풀어 해설해주는 것은 물론 그 현대적인 의미와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가르침도 담아내고 있어 고전에 대한 울렁증이 있는 사람도

큰 부담 없이 읽고 고전의 가치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게 해주었다.

문제는 읽을 때는 고전 속 문장들의 주옥같은 의미가 와닿고 배운대로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책을 덮으면 금방 잊어버리고 책을 읽기 전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고전도 역시 자기 것으로 완전히 소화를 해야 내 것이 되는 것이지

그냥 설렁설렁 읽어서는 제대로 마음의 영양분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고전과의 꾸준히 관계를 맺고 내 삶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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