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미래전략을 말한다 - 세계 패러다임 변화와 우리의 선택 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 미래전략기획 총서 1
임춘택 외 지음 / 이학사 / 201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에 비해 점점 사회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미래에 대한 예측과 이에 대한 준비의 중요성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 앨빈 토플러, 다니엘 핑크 등 저명한 미래학자들이 얘기하는 미래의 모습을 종종  

접하지만 전 세계에 공통되는 미래상보다는 우리의 미래상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았다.

그런 와중에 KAIST 과학저널리즘대학원에서 마련한 미래전략기획 강좌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이 책은 우리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마련해주었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전략, 사회, 과학사, 미래학, 에너지, 우주, 안보, 복지, 경제 분야에 걸쳐

2030~2040년대의 미래에 대한 예측과 대처방안을 제시한다.

분야별 전문가들의 안목이라 조금씩 초점이 다른 부분들도 있었지만 공통된 시각은

중국을 중심으로 동북아가 세계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평균수명이 100세가 되는 호모 헌드레드의 등장,

에너지, 식량, 물자원의 부족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과학기술의 발달로 로봇 등이  

대중화되면 인간의 삶의 질은 한층 나아지지만 국가내, 국가간 양극화도 보다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9명의 강사가 바라보는 우리의 미래는 내 생각보단 긍정적이라 할 수 있었는데 과연 우리가 미래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선 사람들마다 생각이 다를 것 같다.

산업 전 분야에 걸쳐 고른 인프라를 갖춘 나라가 독일, 일본과 우리밖에 없고

전세계 특허 출원순위 등을 보면 우리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기도 하지만

애플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삼성의 사례나 정부 주도로 시도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만들어지지 않은 신재생에네지 개발이나 선진국에 비해 엄청난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준비가 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연금만 믿고 살 수 없는 세상이 올 게 뻔해 보이는데도 노후에 대한 별다른 대책도 없고

물, 식량 등 자원부족사태와 미국을 넘어설 기세인 중국과의 관계 및 골칫덩이인 북한과의 관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뾰족한 해법도 안 보이고  

오히려 국내의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갈등만 커진 상황이어서 답답한 현재에서 벗어나  

장밋빛 미래만을 꿈꾸기엔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싶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전망해 본 미래의 보습을 보면서 현재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 모습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를 살아가기도 버거운 하루살이 인생이지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없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의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싶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 중에 하나가 바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한다는 점인데

이 책에서 전망한 미래가 우리의 미래가 될 것인지 다른 나라의 미래가 될 것인지는

순전히 현재의 우리들에게 달린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여러 분야를 망라하여 전문가들의 미래에 대한 예측을 담은 이 책은

우리에게 충분히 앞날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 같다.

개개인이 미래를 준비하긴 결코 쉽지 않지만 정부를 비롯해 사회 전체의

미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있어 좋은 자료를 제공해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