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식 바로 이해하기 80 - 일상 생활에서 혼돈하기 쉬운
이상현.고선경 지음 / 가나북스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초등학교나 중학교를 다닐 때  

장래희망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직업은 과학자였다.

나도 그 대열에 합류하여 뭣도 모르고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얘기하곤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비현실적인 환상이란 걸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로 과학과는 그다지 가까운 사이가 되지 못했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배후에는

과학이 숨어있기 때문에 과학상식과 담을 쌓고 지낼 수만은 없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첨엔 이 책이 성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과학상식 책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초등학생이 보기에 적당한 책이었다.

내가 초등학교때 배운 자연이나 중고등학교때 배웠던 과학 교과서들은 다들 딱딱한 내용들로만  

가득차 있어 과학자를 꿈꾸던 학생들의 호기심도 싹 사라지게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은 쌍둥이인 한별이와 은별이 남매를 주인공으로 하여 일상생활 속의 과학상식을

코믹한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적절했다.

내가 초등학생일 때도 과학 교과서가 이 책과 비슷한 컨셉이었다면

내 장래희망이 쉽게 바뀌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들었다.ㅋ

 

총 80가지 주제로 일상속의 과학상식을 엮어내고 있는데 말이 어린 학생용이지  

사실 성인들도 제대로 모르는 부분들이 많았다.

하품을 하는 이유가 산소가 부족하다는 신호라는 사실이나 피가 실제 물보다 진하다는 점,

모기가 사람의 냄새를 느끼고 모여든다는 사실(그럼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은 특유의 냄새가  

있다는 건가...ㅋ), 배가 부를 때 잠이 오는 건 포만감 때문이 아니라 소화를 하기 위해  

위장에 많은 혈액이 공급되어 뇌에 비교적 적은 혈액이 가서 뇌의 활동이 둔해지기 때문이라는 점 등은

우리가 제대로 모르고 있던 일상생활의 과학상식이 아닐까 싶다.

이렇게 과학이란 게 결코 우리와 동떨어진 어려운 학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과학과 멀어지게 한 것은 아무래도 잘못된 교육방식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실들로부터 과학적인 원리나 이론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과학교육이 진행되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에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과목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암튼 이 책은 일상생활 속의 과학상식을 재밌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는데

한동안 소원했던 과학에 다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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