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 신약 성경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원재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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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구약 성경편에 이어 신악 성경편을 바로 보게 되었는데 예수의 탄생부터 얘기가 시작할 줄 알았지만

예상밖에 그리스인으로 시작한다. 예수 이전의 유대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보는 것인데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를 거쳐 로마에 이르기까지 유대 지역을 지배한 역사와 당시 유대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로마는 종교적에서는 유대인들에게 거의 완전한 자유를 허용했다고 볼 수 있었는데 예수가 탄생할 

무렵의 유대의 왕인 헤롯과 바리사이인(보통 바리새인이 친숙한데 이 책에선 바리사이인으로 

표시함)이 설치던 시절부터 본격적인 얘기가 다뤄진다. 당대의 역사서엔 예수의 이름이 거론되지 

않아서 결국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4대복음서에 기초할 수밖에 없는데 논쟁이 있다고 한다. 

예수의 삶과 죽음에 대해 당대의 증거가 하나도 없다는 게 의아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선 그 시절에는 

글로 남기는 경우보다 구전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하고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후에는 

최후의 심판을 준비해야 해서 예수의 제자들이 이를 기록하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고 본다. 

이후 종말이 오지 않는 게 확실해지고 나서야 예수를 알던 사람들이 기억에 기초해 그동안 보고 

들었던 내용들을 글로 남기기 시작해 4대복음서 등 예수와 관련한 여러 자료들이 만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구약 성경편에선 대부분 처음 보는 그림들이 많았는데 이 책에선 다행히도 친숙한 그림들이 많이 

등장해 낯설지 않았다. 헤롯은 자신의 왕좌가 뺏길까봐 예수의 탄생 당시 베들레헴에서 출생한

아이들을 모조리 죽이는 만행을 저지르는데 이와 관련한 작품이 벨기에 왕립미술관에서 봤던 피테르

브뤼헬의 '베들레헴의 인구조사'였다. 예수의 일생에서 중요한 인물 중 한 명인 세례자 요한은 별도로

다루는데 예전에는 제자인 요한과 좀 헷갈렸지만 이제는 확실히 구분할 수 있을 것 같다. 성장기의

예수를 간략히 다룬 후 예수의 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흔히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얘기는

친숙한데 당시에는 '더러운 사마리아인'이라 불릴 정도로 멸시를 받았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예술의전당 전시에서 봤던 고흐의 '선한 사마리아인'이 등장해 반가웠다. 예수가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사실 바리사이인들의 역할이 컸다. 당시 로마 총독이던 빌라도를 비롯해 예수가 사형

당할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걸 충분히 알았지만 광신자들은 눈엣가시를 제거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결국 십자가형을 받고 죽은 후 부활하여 이후 서양세계를 지배하는 종교의 주인공이 된다.

구약 성경편이 방대한 역사와 많은 인물과 사건이 등장해 제대로 기억하기 어려운 반면 그나마 신약

성경편은 예수를 중심으로 해서 정리하기가 한결 쉬웠는데 관련된 여러 그림들을 많이 수록해 훨씬

성경을 이해하기 수월하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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