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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 구약 성경 ㅣ 명화 속에 숨겨진 불멸의 바이블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원재훈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6년 5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서양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양대 축인 그리스로마신화와 성경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로마신화는 말 그대로 신화적인 얘기라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지만 성경은
종교적인 얘기라 아무래도 그 종교를 가진 사람이 아니면 좀 접근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나도 서양미술 작품들을 보는 건 즐기지만 주요 소재라 할 수 있는 성경 속 내용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그래도 작품을 감상하는 데 성경 내용을 아는 게 필수적이라 할 수 있어 '한 눈에
명화로 보는 구약 성경' 등 관련한 책들을 찾아보곤 했다. 이 책도 사실 성경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명화에 초점을 맞추고 보게 되었는데 저자가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구약 성경에 담긴 얘기들을
들려주는 형식이라 비교적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구약 성경의 내용에 들어가기 앞서 구약 성경에 관해 간략하게 정리를 하는데 고대
히브리어로 두루마리에 쓴 히브리어 성경은 총 24권으로 모세오경, 예언서, 성문서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 인류 최초의 일신교인 유대교와 유대인의 역사가 담긴 구약 성경은 창세기로부터 시작한다.
구약 성경의 각 부분 중 핵심 부분을 먼저 소개한 후 저자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사실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성경 내용보다는 어떤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는지가 더 관심이
갔다. 다른 책들과는 달리 큼직한 도판들을 수록하고 있어서 그림 감상의 여건이 좋은 편이었는데
각 성경 내용과 관련된 그림들을 바로 소개하고 있어 그림 이해에도 훨씬 도움이 되었다. 성경을
다룬 그림들이 많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나름 직접 또는 여러 책들을 통해 많은 그림들을 봤기에
내가 아는 그림들이 적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직접 봤던 그림이 달랑 두 점밖에 없다는 데
좀 놀라웠다. 독일 드레스덴의 '고전거장회화관'에서 봤던 루벤스의 '분수가에 앉아 있는 밧세바'와
루카스 크라나흐의 '제단 앞의 엘리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해주었다. 아브라함부터 이삭, 야곱,
요셉으로 이어지는 초기 계보나 다윗, 솔로몬 시대는 물론 유대인들의 방랑과 정착의 역사도 제대로
정리할 수 있었다. 훨씬 복잡한 구약 성경을 나름 정리했으니 이제 예수를 중심으로 한 신약 성경편도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