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명화로 보는 구약 성경 - 명화 감상과 성경 묵상으로 하나님을 만나는 축복의 비결! 한눈에 명화로 보는 성경
이선종 지음 / 아이템하우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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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찬은 아니어서 성경에 대해서는 그리 잘 알지 못하지만 성경이 그리스 신화와 더불어 서양 문명의

양대 산맥이다 보니 성경 속 여러 이야기들이 문화 콘텐츠들에 사용되어 성경의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게

서양문화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서양 미술 작품은 성경을 제대로 모른 채 이해한다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인데 그렇다고 무작정 성경을 공부할 수도 없고 하던 차에 구약 성경의 내용을 

이를 다룬 미술 작품으로 간략하게 설명한 이 책이 딱 내 취향에 제격이라 할 수 있었다.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총 66권으로 구성되었는데 이 책은 방대한 구약 성경을 그 핵심만 간추려

창세기부터 에스더까지 총 9장에 걸쳐 중심 내용과 관련 명화들을 소개한다. 창세기의 천지창조와

아담과 하와의 얘기 등은 비교적 친숙한 편이어서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는데, 노아의 방주 이후 

바벨탑을 거쳐 아브람(아브라함의 원래 이름) 얘기부터 기본적인 줄거리만 막연하게만 알던 내용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각 소주제마다 관련된 성경 본문을 먼저 소개하고 자세한 설명과 관련된 명화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 그냥 보면 잘 몰랐던 명화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나름 여러 미술책들을

통해 명화들을 제법 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성경을 잘 모른 탓에 그림을 봐도 그냥 지나쳐 머리속에

남아 있는 작품이 별로 없다 보니 이 책에 등장하는 명화들은 대부분 처음 보는 생소한 작품들이었다.

창세기에 이어 모세가 주연이라 할 수 있는 출애굽기도 영화 '벤허' 등을 통해 낯설지 않은 내용이라

할 수 있었는데 모세를 통해 무려 열 번의 재앙을 겪고 나서야 굴복(유대 민족을 떠나보내 준 후에도

변심해 뒤쫓다가 결국 홍해의 기적을 연출)한 파라오의 대담함이 얘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싶었다. 이후 제3장 여호수아부터는 정말 생소한 부분이 대부분이라 할 수 있었는데 중간에 삼손과 

들릴라, 다윗과 골리앗 등이 등장해 매우 반가웠다. 사울, 다윗,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시간도 되었는데 다윗을 죽이려고 안달하는 사울과 다윗이 남편을 사지에

몰아넣고 빼앗은 밧세바와 사이에 낳은 아들이 솔로몬이란 사실 등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적지 

않았다. 이후 유대인들의 역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따르지 않아 벌 받기를 반복하는 종교인의

관점에선 한심한 역사라 할 수 있었는데, 오늘날의 여러 종교들이 공존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맹목적인 광신도들이 득세하는 시절은 미화되고 다른 종교들을 포용하던 시절은 신의 처벌을 받으니

좀 아이러니하다 할 수 있었다. 사실 그냥 성경 속 내용들만 다루었다면 상당히 지루했을 수 있었는데

명화들을 보면서 성경을 접하니 조금은 지루함을 달랠 수 있었고 그동안 잘 몰랐던 구약의 여러 얘기들을

큰 틀에서 기본 줄기를 잡는 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신약 성경편도 명화를 보며

공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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