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법률 사무소 3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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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에서 양다곤의 전처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킨 윤해성은 교통사고를 낸 양건일의 변호인이 되면서

그가 풀려나기 위한 또 다른 공작(?)을 저지른다. 그러면서 변태가 장유나를 괴롭히는 공작에 양건일

등이 관여한 녹음으로 양다곤의 전처의 입을 간신히 막아놓기는 했는데 양다곤이 자꾸 김민호의 아들이 

등장하는 꿈을 꾸자 김민호의 아내 윤서경과 아들의 행방을 궁금해하면서 다시 위기에 처한다. 결국 

어머니와 함께 사는 걸 들키고 단명오가 등기부까지 확인해 윤해성이 김한울임을 알아내자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상황에 처하지만 아버지 유언장에서 발견된 체액의 주인공이 양다곤의 심복 김실장의 

것임을 확인하자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할 계획을 세우는데...


20년이 걸린 복수극의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아버지의 유언장에 있던 DNA의 주인을 찾아 진범을

밝히겠다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윤해성의 노력은 우여곡절을 거쳐 자신의 정체가 드러난

가운데 아버지를 죽인 3인방의 대화를 녹음하는 위험한 도박을 한다. 여러 사람의 목숨을 건 노력으로

간신히 양다곤을 법정에 세우지만 미꾸라미처럼 빠져 나가는 그들의 행태에 법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하지만 모든 걸을 미리 내다보고 있던 윤해성은 판을 뒤집을 카드를 미리 준비하고 있었고 결국 뿌린

대로 거둔다는 진리를 확인시켜 준다. 판사 출신 변호사 작가답게 능수능란한 법정 장면이 많이 등장

하는데 역시 각종 법의 허점을 활용한 꼼수가 난무한다. 자신의 전문 분야를 잘 살린, 이 분야 독보적인

솜씨라 할 수 있지만 영장 기각 사건들은 현실감이 떨어지는 너무 나간 측면이 없진 않았다. 거대 재벌과

맞서 싸워야 하다 보니 절도범, 격투가, 해커로 이루어진 독특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절친 기자와

비서실 여직원의 도움까지 받아 나름의 해피엔딩을 맞지만 피해도 상당했다. 기존 작품들에서도 액션이

상당히 가미되었지만 이번 작품은 대놓고 활극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작가의 말처럼 '도시의 모험'

이라 할 수 있었는데 페이지터너로서의 면모는 여전했다. 변호사가 되고 나서 시간적인 측면이나 여러

측면에서 자유로워진 것 같은데 앞으로도 어떤 흥미진진한 작품들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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