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법률 사무소 1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내 미스터리 작가 중 최애 작가라 할 수 있는 도진기 작가의 책을 회사 도서실에서 발견하고 바로

모셔왔다. '나를 아는 남자'도 우연히 발견해서 잘 읽었는데 이 책은 무려 3권짜리라 더 기대가 되었는데

그동안 도진기 작가를 대표하는 두 주인공 어둠의 변호사 고진과 백수 탐정 진구 시리즈가 아닌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해서 과연 어떤 얘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먼저 프롤로그에선 모든 얘기의 시작인 양다곤의 김민호 살해사건이 등장한다. 자동차 회사 동업자이자

친구였지만 양다곤이 회사를 혼자 먹겠다고 김민호를 협박해 죽게 만든 후 자살로 위장하고 김민호의 

주식을 전부 빼앗는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뜬금없이 김정은을 아청법 위반으로 기소하고 유명세를

탄 후 검사를 그만둔 윤해성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는데 윤해성이 바로 김민호의 아들이었다. 기존

도진기 작가의 작품들은 기존적으로 미스터리 추리물이라 할 수 있었던 반면 이번 작품은 그냥 스릴러

스타일의 작품이어서 머리를 쓸 필요가 별로 없었다. 윤해성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모든 것을 훔쳐가

굴지의 전기차 회사 회장이 된 양다곤에게 복수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면서 최고의 절도범 전기호를

사무장으로, 역시 최고의 격투기 선수라 할 수 있는 방수희를 비서로 고용해 양다곤을 무너뜨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차량 결함을 고의로 숨겨 화재가 발생하게 만들었다며 동양 자동차를 윤해성이

고발하자 자기 회사에도 불똥이 튈까봐 양다곤은 윤해성을 회사 고문 변호사로 영입하고 윤해성은

양다곤이 차량 결함을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구속영장청구를 당하자 모두 영장이 발부될 거라 하는

가운데 자신이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며 100억 원의 성공보수를 베팅하며 궁지에 몰린 양다곤의 관심을

끈다.


이전에 봤던 도진기 작가의 책들처럼 술술 읽히는 책이라 금방 진도가 나갔는데 극명한 선악 대결

구조에 여러 인물들이 얽혀 있어 과연 어떻게 전개가 될지 흥미진진했다. 다만 좀 무리수도 없진 

않았는데 판사 시절과는 달리 변호사가 되고 나니 도진기 작가도 거침이 없어진 것 같다. 특히 영장

기각사건은 너무 황당해서 좀 개연성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암튼 양다곤 일당을 응징하기 위해

분투하는 윤해성과 그와 썸 타는 세 명의 여자들 사이의 묘한 감정선, 그리고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들이 어떤 결말로 치달을지 어서 2권을 읽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