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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 미사키 요스케의 귀환 ㅣ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6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6월
평점 :
검사가 된 아모는 유치원생 등 5명을 살해한 마약사범 센가이 후히토가 심신 상실 상태였음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자 그를 검찰청으로 소환해 조사하지만 갑자기 의식을 잃게 되고 의식을 되찾자 센가이는
총격을 받아 이미 죽은 상태였고 아모는 센가이의 살인 혐의로 체포되는데...
피아니스트 탐정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가 벌써 여섯 번째를 맞이했다. 전편에서 미사키의 사법연수생
시절의 얘기를 들려주었는데 다시 현재로 돌아와 사법연수생 시절의 동료였던 아모를 전면에 내세운다.
사실 전편을 읽은 지 1년이 훌쩍 넘어 아모가 누군지조차 잊었는데 미사키는 아모가 곤경에 처하면
구하러 달려오겠다는 10년 전 약속을 잊지 않고 이미 잡혀 있는 연주 일정들도 취소하고 급히 귀국한다.
한편 얄궂게도 아모 사건을 담당하게 된 건 도쿄 고검의 차석검사인 미사키 요스케의 아버지 미사키
교헤이였고 요스케는 아버지를 두 번씩이나 패배시킨 악당 변호사 미코시바 레이지를 아모의 변호사로
선임한다. 밀실 상태에서 센가이가 총격으로 살해당했고 총에 아모의 지문이, 입고 있던 양복엔 초연
반응도 나와 거의 빼박인 사건을 과연 어떻게 뒤집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나카야마 시치리와 첫만남을
하게 해준 법의학자 미쓰자키 교수 등이 빼박 증거라고 여겼졌던 것들을 무장해제시키기 시작한다.
역시 과학이 발달하면서 그냥 봐선 불가능해 보이는 것들도 얼마든지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이 책의 재미는 역시 나카야마 시치리의 여러 시리즈 속 캐릭터들이 총출동해서 그야말로
어벤져스와 같은 재미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시작부터 와타세 경부와 고테가와 형사가 등장하고, 앞서
언급한 미코시바 레이지 변호사와 미쓰자키 교수, 아직 읽지 않은 시리즈의 이누카이 하야토까지 종합
선물세트라 부르기에 충분했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제목으로 내세울 만한 나카야마 시치리
분신들의 합동 작전이 재미를 더해준 작품이었는데 베토벤으로 무려 세 번이나 우려먹었으니 베토벤을
편애하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이별은 모차르트'라니 드디어 베토벤에서 벗어나는 것 같은데 이전
작품에 나왔던 인물이 다시 출연한다니 또 어떤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