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이 쌓일 만두 하지? - 일상의 빈틈을 채워주는 세상의 모든 지식
팀 교양만두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워낙 지식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보니 오히려 다양한 지식을 제대로 정리해서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언제든지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제대로 된 정보를 골라내어 내것으로 

만들기는 녹록하지 않은데 이 책은 유튜브의 '교양만두' 채널에서 다뤘던 흥미로운 지식들 20가지를

골라 재밌게 들려준다.


총4부로 각 부당 5편의 얘기가 실려 있는데 주로 역사와 관련된 얘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먼저 조선

공주의 결혼생활을 다루는데 왕의 사위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관직에 나갈 수 없고 공주가 먼저 죽으면

재혼도 못하는 신세였다. 일반적으로 출가한 공주는 따로 분가해서 살기 때문에 시집살이를 경험할

틈도 없었는데 시집살이가 제대로 등장한 건 조선 후기였다고 한다. 치과는 정말 가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은데 놀랍게도 고대 에트루리아인들이 오늘날 임플란트와 같은 보철을 최초로 사용했다고 한다. 

우리도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고 기러기부부로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 유럽 상류층에 유행이었던 그랜드

투어와 조선시대 전문직이라 할 수 있는 역관, 산원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코로나 시대다

보니 전염병 얘기도 빠질 수 없는데 페스트, 스페인 독감, 콜레라를 역사상 3대 악질 전염병으로 꼽는다.

2부에선 유명인의 흑역사를 다루는데, 한 성격했던 베토벤이나 고흐, 괴테와 세상을 뒤흔든 진화론을

내놓았지만 소심했던 다윈, 투자에 엄청 열을 올린 이황까지 명성과는 다른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림 관련한 책들에서 종종 등장하는 판메이헤런의 위작 사건, 메디치 가문의 예술 지원 얘기와 조선

시대에도 있었던 덕후들을 거쳐 예술가와 사이코패스를 넘나든 네로와 연산군의 얘기를 들려준다.


3부에선 황당한 문화사를 들려주는데, '세계 헤어웨어 이야기'에서 자세히 알 수 있었지만 독특한 머리

스타일과 장식에 대해 다시 한 번 복습하게 되었고, 결혼정보회사 역할을 했던 무도회, 오페라와 뮤지컬

티켓을 얻기 위한 덕후들의 경쟁, 초밥이나 부대찌개에 숨겨진 사연, 중세의 황당한 예의범절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4부에선 복권의 역사, 다양한 색깔에 연관된 흥미로운 얘기들, 장식과 패션, 학용품,

밥과 밥그릇의 역사까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틈새 지식들을 망라하여 잡학다식한 사람이 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는데 팀 교양만두의 티격태격하는 말장난과 만화같은 그림들까지 곁들여 어디서 아는

척 하기 딱 좋을 얘기들을 재밌게 소개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