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하기 위해 그림을 본다 - 마음을 정리하는 미술치료 솔루션
김소울 지음 / 흐름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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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신적인 고통이 있어도 그냥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곤 했는데 이제는 몸의 다른 부위가 

아픈 것처럼 치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아직도 정신과 치료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진 건 아니지만 꼭 정신과가 아니어도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강구되고

있는데 한국인 최초 미국 미술치료학 박사 1호라는 저자는 국내에 미술치료 저변을 넓히는 데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저자의 '치유미술관'이라는 책을 통해서도 친숙한 유명 화가들과의 

상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 책에서도 실제 사례들을 통해 우리가 겪는 여러 감정들에 대한 미술

치료 솔루션을 제시해준다.


먼저 제목에도 사용된 '행복'과 관련해선 르누아르의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을 보여주면서 남들은

다 행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시기하는 것보단 다른 사람의 행복 에너지를 공유하면서 자신의 삶에

좀 더 긍정적인 기운이 맴돌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주문한다. 말로는 쉽지 실천하긴 어려울 것 같은데

'관계'에선 감정 에너지 불변의 법칙을 알려주면서 과한 감정 대출로 신용불량자가 되지 말라고 얘기

한다. 인간관계에서 일방적이지 않고 쌍방의 적절한 감정 균형 유지가 중요함을 잘 알 수 있었고 

'자존감'과 관련해선 루벤스의 '파리스의 심판'을 보여주면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가장 쉽고 단순한 

방법으로 나를 깎아내리는 자들의 목소리를 차단하고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관계'와 '자존감'은 이 책에 핵심 테마라 그런지 관련된 내용들을 이후에도 

계속 다룬다. 


'방어기제'와 관련해선 거짓말의 문제를 다루는데 흔히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하는 건 고대 일본 에도

시대에 악질적인 거짓말로 민심을 현혹시킨 자에게 불에 달군 새빨간 떡 12개를 먹여 질식사시킨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감정 에너지 낭비와 관련해선 과거 한탄, 미래 걱정, 현재 불평이라는

세 가지 방식으로 감정을 낭비하고 있다며 불행을 위해 낭비하는 에너지를 줄여 감정 전체의 균형을

맞출 것을 주문한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그동안 실제 상담했던 사례들을 바탕으로 해서 마음치료에

도움이 되는 그림들을 소개하면서 그림을 감상하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를 잘 알려주었다. 새삼스레 그림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힘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는데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고 정리하는 데 있어서도 그림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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