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조커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5
다카무라 가오루 지음, 이규원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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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선 사건의 분위기 조성과 사장 납치라는 첫 단계가 실행되었다면 2권에선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된다. 납치범 일당은 히노데 맥주 사장인 시로야마에게 향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주면서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맥주에 모종의 테러(?)를 가할 것임을 협박하자 시로야마는 고민 끝에 일당이

시키는 대로 한다. 경찰에게는 실제 요구한 돈 액수 등을 속이고 범인들의 요구대로 하지만 사장을 

곱게 풀어준 것에 대해 언론이나 경찰은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 


1권에선 범인 일당이 주연급으로 활약했다면 2권에선 철저히 베일 뒤로 숨고 히노데 맥주 시로야마 

사장과 경찰에선 고다 형사, 도호 신문의 네고로 등 삼각 편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직접

범인 일당과 상대한 시로야마는 물론 경찰이나 언론도 일반적인 인질 범죄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

가는 사건에 뭔가 비밀이 있음을 직감하지만 당사자인 히노데 맥주 쪽에서 제대로 진실을 얘기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사건이 터지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경찰 쪽에서는 고다 형사를 시로야마 사장의

비서로 전담 마크를 시키면서 시로야마 사장과 히노데 맥주가 무슨 꿍꿍이인지를 파악하려 하고 도호

신문 쪽에서도 히노데 맥주와 경찰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인원을 배치하는 등 범인 일당이 만들어

놓은 판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혈안이 된다. 범인 일당은 가만히 있는데 히노데 맥주와 경찰, 언론이

서로 숨바꼭질을 하듯 진실찾기 게임을 벌이는 우스운 모양새가 펼쳐지는데 노련한 고다 형사는 

시로야마 사장 옆에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면서 뭔가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파악한다. 한동안

조용히 있던 '레이디 조커'들이 드디어 활동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점점 분위기가 고조된다. 경찰도

고다 형사가 파악한 대로 경찰 내부에 범인이 있음을 알고 행적 조사를 통해 용의자를 좁혀가는데, 

레이디 조커와 시로야마 사장이 몰래 연락하고 있는 사실을 간파한 고다 형사가 돌직구를 날리자 

시로야마 사장은 고다 형사에게 더 이상 자신을 경호하지 말라고 말한다. 레이디 조커가 돈을 받기

위해 007작전을 방불케하는 작전을 구사하자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경찰 등은 또다시 레이디 조커가

움직이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마는데 사건 발단의 원인을 제공했던 스기하라가 자살을

하면서 사건은 점점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기발한 범행을 진행 중인 레이디 조커 일당에 맞서 경찰,

언론, 히노데 맥주는 과연 사건을 원만하게 해결해낼 수 있을지 3권 내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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