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여러 나라들의 핵심 관광지만 압축해서 소개한 책

동유럽으로 가출하기 : 유럽 여행 가이드북 - 17-18 최신판 ㅣ 가출하기 시리즈
(주)내일투어 출판팀 지음, 이진석 발행 / 내일투어(내일여행) / 2017년 7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유럽은커녕 밖에 나가는 것도 위험한 세상이 되고 말았는데 그러다 보니 랜선여행

이니 하면서 과거의 여행 추억을 떠올리거나 간접적인 방법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대신하곤 한다. 또

하나의 방법으로 여행 가이드북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은 내가 가장 가고 

싶은 동유럽으로 가출(?)을 하는 방법을 가르쳐줘서 책으로나마 동유럽 여행에 나섰다.

2년 전에 동유럽이라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와 루마니아를 다녀오긴 했지만 제대로 동유럽 여행을 한 적은 없는지라 다음에 유럽 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동유럽부터 꼭 가보 싶은데 이 책은 동유럽의

주요 국가별 핵심 관광지를 망라하고 있다. 먼저 체코부터 시작하는데 체코하면 역시 프라하라서 

프라하의 주요 관광지들이 소개된다. 추천 코스로는 프라하 2일에 주변 도시 1일까지 3일 일정을 

제시하는데 잘 알려진 체스키크룸로프 외에 쿠트나호라, 카를로비 바리까지 소개된다. 다음으론

한때 체코와 한 나라였던 슬로바키아가 등장하는데 아무래도 관광지로 유명한 나라는 아니어서 수도인

브라티슬라바만 소개되었다. 오스트리아는 역시 관광대국이라 수도 빈을 필두로 친숙한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인스부르크까지 핵심 여행지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동유럽에서 헝가리도 빼놓으면 섭섭한데

헝가리는 곧 부다페스트라 할 수 있어 부다페스트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폴란드는 아직 관광지로 국내에

널리 알려지진 않았는데 수도 바르샤바와 크라코프를, 꽃보다 누나 이후 최고의 동유럽 관광지로 부상한

크로아티아는 수도 자그레브를 필두로 플리트비체,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까지 다룬다. 루마니아는

출장으로 부쿠레슈티를 가봐서 친근한데 그때 가보고 싶었던 브라쇼브와 시나이아를, 불가리아는 

의외로 수도 소피아는 물론 벨리코 투르노보, 플로브디프, 바르나까지 잘 몰랐던 곳들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마무리는 슬로베니아가 맡았는데 전에 '슬로베니아 홀리데이'란 가이드북을 봐서 그런지

류블랴나를 비롯해 블레드, 포스토이나까지 핵심 관광지를 소개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는 느낌이

들었다. 200쪽을 약간 넘는 분량에 동유럽을 다 다루다 보니 아무래도 많은 내용을 담기에는 역부족

이라 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핵심만 원하는 사람들에겐 가볍고 보기 좋다고도 할 수 있었다. 여행사

미래투어에서 만든 책이라 그래도 믿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2016~2017년판이라 나중에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최신판으로 다시 동유럽 여행을 꿈꿔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