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에 끝내는 세계사 - 암기하지 않아도 읽기만 해도 흐름이 잡히는
시마자키 스스무 지음, 최미숙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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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사실 방대해서 한 번에 끝낸다는 게 결코 쉽지 않다. 몇 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세계사를 

정리한 책들은 종종 만나보긴 했는데 이 책도 '지도자', '경제', '종교', '지정학', '군사', '기후', 

'상품'이라는 7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세계사의 큰 줄기를 나름 정리하고 있다.


먼저 '지도자'에선 세계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한 인물들을 등징시키는데 역시 최초의 황제인 진시황을 

빼놓을 수 없었다. 다음으로 로마 제국의 황제 얘기가 나오는데 아우구스투스부터 시작된 제정시대엔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제국들과 달리 부자세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제정일치 사회였던 

이슬람에선 무함마드의 정통 후계자를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눠졌다. 대제국을 

세운 세 명의 지도자로는 알렉산드로스 대왕, 칭기즈 칸, 나폴레옹 1세를, 19세기 이후의 독립운동의 

지도자로는 남미의 볼리바르, 인도의 간디, 베트남의 호찌민을 언급했다. 이렇게 각 주제별로 다시 

소주제를 8~9개 정해 간략하게 핵심만 정리하는 식으로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데 깊이 있는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지만 중심 내용만 담고 있어 굳이 많은 걸 외울 필요가 없도록 해준다. '경제'에서는 

전매제, 조공 무역, 지폐, 이자, 인도양 교역, 네덜란드의 성쇠, 노예무역, 세계 대공황 등을 다루고,

'종교'에서는 유대교를 필두로, 불교, 유교, 도교 등을 다루는 등 그야말로 특정 주제의 세계 역사에서

액기스만 짚고 넘어가는 방식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어떻게 보면 세계사의 단편 조각들을 하나씩 모아 

짜깁기한 책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전에 읽었던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과 비슷한 느낌도 

들었지만 하나의 통일된 주제 아래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는 게 아니라 세부 분야별로 이정표적인 사건들이나 소재를 중심으로 큰 흐름을 다루고 있어 나름 세계사라는 거대한 그림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모자이크 맞추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대부분 아는 내용이 많았지만 이 책의 구성으로 세계사를 

바라보니 좀 더 세계사를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느낌이 들면서 특정 주제별로 세계사의 흐름을 

알기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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