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KOTRA 글로벌 비즈니스 전망
KOTRA 지음 / 알키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올해도 벌써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늘 정신 없이 지내다 보면 어느샌가 한 해가

훌쩍 지나가 있는데 올해는 특히 하반기부터 직장생활 중 최고의 업무량을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였다. 힘겹게 버텨온 2019년이 저물어가면서 2020년에는 좀 더 나은 삶과 세상을

기대하게 되는데 이 책의 제목을 보니 2020년에는 과연 어떤 세계적인 트렌드가 우리나라에서도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인지 궁금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세계 각지 무역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의 생생한 최신 정보를

가득 담은 이 책은 총 37개의 사례를 12개의 트렌드 키워드로 엮어내고 있다. 12개의 각 파트 제목만

봐도 최신 트렌드의 흐름을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는데, '뉴 모빌리티', '웹시티', '맘코노미', '모바일

닥터', 'B급의 재발견', '그린다이닝', '자연의 재발견', '셰어 투게더', 'GWP', '스마트 소셜라이징',

'스마트 리사이클링', '스마트 실버'라는 12개의 키워드를 보면 전반적인 트렌드의 윤곽이 그려졌다.

먼저 '뉴 모빌리티'는 말 그대로 새로운 탈것을 다루고 있는데, 베트남에선 헬리콥터를 빌려타는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고, 종종 길에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전동킥보드 대여 사업체인 미국의

버드는 벌써 우리 생활에도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병원 진료를 배달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고령화 시대에 꼭 도입이 필요한 서비스가 아닌가 싶었다. 우버나 타다가 한국 시장에서 철퇴를

맞는 걸 보면 뉴 모빌리티는 한국 시장에선 기득권 세력의 방해로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자동차가

등장하자 결국 마부들이 도태된 것처럼 시대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지 않나 싶다. 웹시티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세상도 거미줄처럼 연결된 도시를 뜻하는데 역시 국가적 차원에서 밀어부치는 중국에선

이미 안면인식 기술이 상용화되어 얼굴로 결제하는 세상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개인정보

보호 등 문제로 쉽게 추진할 수 없는 문제인데 중국 정부나 중국인들은 확실히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아직도 중국을 우리보다 후진 국가로 인식하는 사람이 적지 않겠지만 이 책에 소개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은 우리보다 훨씬 앞선 첨단 기술로 무장한 나라라 할 수 있었다. 맘코노미에선 출장 중인 워킹맘의 모유 운송 서비스 등을, 모바일 닥터에선 자세교정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간병인

등 세계 각지의 핫한 새로운 트렌드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우물 안 개구리로 살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이념 대립으로 소모적인 논쟁이나 벌이고 있는 한심한 나라 꼴을 보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세상은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제대로 대응과 준비를 하고 있나 싶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암튼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전혀 몰랐던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었는데

역시 사람은 견문을 넓혀야 세상을 보는 시각이 커짐을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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