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 성공의 표준 공식을 깨는 비범한 승자들의 원칙
토드 로즈.오기 오가스 지음, 정미나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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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인 '다크호스'는 유력한 후보는 아니지만 혹시나 하는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주로 쓰는

말인데, 가끔씩은 다크호스가 예상을 뛰어넘은 결과를 보여주곤 한다. 이 책의 저자인 토드 로즈는

'평균의 종말'에서 평균이라는 기준이 얼마나 비현실적인 허상임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입증했는데

이 책에서도 이미 표준화된 성공의 단계가 아닌 자기만의 방식으로 성공을 거둔 여러 '다크호스'들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성공의 표준 공식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요즘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표준화가 이루어져 정해진 단계들을 통과해야 일정한 지위나 권한이

주어지는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이다. 의사 등 전문 자격증은 물론 어느 분야에서든 일정한 자격이나

과정을 거친 사람들에게만 특정한 직업이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표준화 및 획일화된 시스템에 반기(?)를 든 다크호스들의 성공 사례들을 통해 성공이 소수의 표준화

과정을 거친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가능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이 책이 주장하는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으로 미시적 동기 깨닫기, 선택 분간하기, 전략 알기, 목적지를

무시하기의 네 가지를 제시한다. 표준 공식에서는 일단 동기 성향을 하나의 불타는 원동력으로

정리한  후에 고정불변의 열정 진로를 따라 나란히 뻗은 까마득한 커리어 목적지를 정하도록

강요하지만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에서는 열정이 다차원적이고 역동적이며 설계 가능한 대상이라고

말한다. 표준 공식에 따라 성공으로 올라서는 사다리를 충실히 밟아 올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열정과

동기를 잃을 수 있지만 스스로 설계한 열정은 무한대의 유연성을 발휘한다고 한다. 다음으로 선택의

문제는 인생에서 늘 부딪히는 난제이지만 자발적으로 자신의 미시적 동기에 적합한 선택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표준화형 사고방식에선 위험성이 확률에 따라 결정되지만 다크호스형 사고

방식에선 적합성에 따라 결정된다. 이렇게 선택이 이뤄지면 전략을 세워야 하는데 표준화된 방식에선

단 하나의 최선의 방법이 있을 뿐으로 전략의 선택이 끝까지 버티기 문제이지만 다크호스식 방식에선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행착오의 문제로 본다. 마지막으로 표준화된 방식에선 목적지 자체를 중시하지만 다스호스형 방식에선 목적지는 무시하고 목적이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이렇게 이 책에선 천편일률적인 성공의 표준 방식에서 벗어나 개개인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에서 잠재력을 키우는 방법은 가장 관심 있는 일을

더 잘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현실은 여전히 표준화된 방식이 대세이지만 이런 방식은 인재를

육성하는 게 아닌 선발하는 인재 쿼터제라고 비판한다. 겉으로는 능력주의라고 하지만 온갖 특혜와

꼼수가 난무해서 부패한 게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동등한 기회라는

게 허상일 뿐이라며 개인화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적 능력주의를 제시하지만 요즘 상황을 보면

결코 현실화되기 어려운 이상적인 주장이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기존의 획일적인 표준화된 방식에서

탈피해 성공을 이룬 다크호스들을 통해 개개인들의 능력을 자신만의 방식에 맞게 자유롭게 발현

할 수 있는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을 제안한 저자의 주장에 나름 공감되는 부분들도 많았지만 일부의

특수한 사람들의 사례들로 과연 현실에서 가능한 얘기일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암튼 기존의

획일적인 성공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공의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선 의의가 있었는데 이

책에서 제시하는 다크호스들이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어야 좀 더 활력 있고

건강한 세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인데 위선과 편법이 난무하는 요즘 현실과는 너무 거리가 먼 얘기라

그야말로 이상적인 담론을 담아낸 책이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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