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모든 것을 얻는 법 - 매일매일이 인생 최고의 날이 되는 9가지 방법
닐 파스리차 지음, 송선인 옮김 / 나무옆의자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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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면 누구나 꿈꾸는 바가 담겨져 있을 것 같아 정말 솔깃해져서 책을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데 책을 열어 보니 행복해지는 방법론에 관한 내용이었다. 사실 행복을 논하는 책들은 무수히

많아서 내가 읽어본 책만 해도 법정 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를 비롯해 '행복한 이기주의자' '이유 없이 행복하라', 법륜 스님의 '행복',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등 여러 책들을 읽었지만

읽을 때는 상당한 자극이 되어 정말 행복해지는 비법을 배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예전의 행복하고 싶지만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은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과연 어떤 방법을 제시할까 궁금했는데 저자가 얘기하는 9가지 방법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실천이 가능한 실용적인 방법들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크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 '무엇이든 하기', '모든 것을 갖기'의 3부로 구성하면서 각 부는

3장으로 이뤄졌다. 먼저 우선 행복해지라면서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일곱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세 번 산책하기, 20분간 떠올리기, 무작위로 친절한 행동하기, 완전히 게을러지기, 강하게 몰입하기,

2분간 명상하기, 감사한 일 다섯 가지 떠올리기인데 그리 실천이 어렵지는 않지만 잠시 행복감을 느낄

수는 있어도 지속적으로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다음으로 내 삶에 타인의 비판이 발도 들여놓지

못하도록 당신을 위해 일을 하라고 주문하는데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진정한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함을 알려주었다. 현재 살아 있는 것만으로 이미 복권에 당첨되었으니 항상 복권을 떠올려라는 말은 어떻게 보면 정신승리로 볼 수도 있었다. 2부의 '무엇이든 하기'에선 훨씬 와닿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내 생각과는 다르게 절대 은퇴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요즘 같은 이태백, 사오정

시대에 좀 안 어울리는 말이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오키나와에서 '당신이 아침에 눈을 뜨는 이유'를

의미하는 '이키가이'라는 단어처럼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한다. 빨리 은퇴해서

연금생활자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은퇴를 하면 사회, 구조, 자극, 이야기의 일을 해야 하는 네 가지 이유를 동시에, 갑자기 잃는다고 하니 생각을 좀 바꿔야 할 듯 싶었다. 다섯 번째 얘기인

하버드 출신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이라는 부분에선 사실 돈을 많이 버는 만큼 일하는

시간도 그만큼 많다는 걸 알게 되어 놀랐는데 돈 대신 시간이나 다른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니

어디에 가치를 둘 것인지가 문제될 것 같다. 여유를 가지는 방법과 관련해선 상당히 도움이 될

조언을 해주는데 보통 바빠서 시간이 없다고들 하지만 낭비하는 시간들이 적지 않다. 뭔가 결정을

할 때도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고민을 하거나 결정을 하는데 머뭇거리며 시간을 낭비하곤 하는데,

요금 납부처럼 시간도 조금 걸리고 중요도가 낮은 결정은 자동화하고 매일 아침 동료들과 인사하는

것처럼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중요성이 높은 건 무조건 바로 하고, 이메일 확인처럼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중요성은 낮은 건 규칙적으로 하고, 집을 구매하거나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처럼 중요성도

높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결정에 최대한 시간을 많이 할애하라고 충고한다. 선택을 제거하고 시간을

줄이고 접근을 차단함으로써 쓸데없는 데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 하루에 1시간 벌어들이는 전략은 삶에 여유를 얻고 훨씬 알차게 꾸려나갈 수 있는 정말 소중한 비법이라 할 수 있었다. 마지막 3부에선

새로운 시도를 가로막는 장애물 앞에서 '일단 하라'고 주문하고, 진정한 자신이 되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며 답은 자신에게 있으니 충고를 따르지 말라는 충고(?)로 마무리한다. 책 제목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건 전혀 아니고 행복을 위한 자기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9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 다른 책에서도 자주 접하는 내용들도 없지 않았지만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상당히 좋은

기술들도 많이 알려줘서 보통 추상적인 얘기만 늘어놓은 책들에 비하면 정말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실용적인 방법들을 담아낸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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