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변화의 길목에서 미국을 말하다 - 누가 감히 '한다면 하는' 나라 미국을 막아서는가
아브람 노엄 촘스키 지음, 장영준 옮김, 데이비드 버사미언 인터뷰 / 시대의창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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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미국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미국의 모습인 거 같습니다. 미국은 한다면 합니다. 남의 눈치 볼 필요가 없습니다. 세계최강대국이니까요.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 있는 미국의 전초기지입니다. 이스라엘도 한다면 합니다. 팔레스타인도 레바논도 시리아도 침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다면 한다' 입니다.


 이 책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만행을 기록한 책입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생성문법이론으로 유명한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입니다. 그는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지만 사회운동에 앞장서는 지식인이기도 합니다. 젊은 시절부터 약자의 편에서 사회운동을 해왔다고 합니다. 그는 진실을 말하고 날선 비판을 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정부에 날선 비판을 하는 지식인이 누가 있을까요?


 이 책의 원제목은 <What We Say Goes> 입니다. 의미는 '한다면 한다' 입니다. 멋진 제목인데 아무래도 제목만 보고는 무슨 책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제목을 바꾼 게 아닌가 싶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이런 사회과학 책을 많이 썼습니다. 저도 몇 권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읽고 싶습니다. 이 책은 잠이 안올 때 밤에 조금씩 읽었습니다. 연말에는 읽다만 책들을 찾아서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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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암 촘스키, 언어학자, 생성문법이론으로 유명한 분이다. 젊은 시절부터 사회운동에 참여한 행동하는 지식인이다. 그가 쓴 책들을 몇 권 읽었다. 미국의 잘못과 치부를 강하게 비판하는 분이다. 이 책 역시 그런 책이다.



 2006년 2월, 약 70퍼센트의 레바논 사람들은 (헤즈볼라를 특히 좋아하지 않았지만) 포로 교환을 위해 이스라엘 병사들을 납치하는 것에 찬성했어요. 이스라엘이 수십 년 동안 레바논에서 민간인들을 납치하고 살상해왔다는 사실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납치하고 살해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모든 것이 비밀에 부쳐졌으니까요. -p28

 

 뉴스에서는 이스라엘을 피해자, 팔레스타인, 레바논을 가해자로 보도합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바뀔 겁니다. 



 헤즈볼라의 무장에 관한 문제는 다음과 같은 문제로 환원됩니다. 즉 '레바논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을 억제력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는 결코 추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레바논 침공은 지난 30년 동안 자행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중 다섯 번째입니다. 이스라엘의 침공은 매번 파괴적이고 잔혹했어요., 특히 1982년의 침공은 레바논의 많은 부분을 유린했고 필경 2만 500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을 겁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아무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을 수 없다면 해답은 분명합니다. 레바논은 억제력이 없는 것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원하면 어느 나라건 침략합니다. -p35


 레바논은 너무 약해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유일한 길은 게릴라전입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자기들이 원하면 어느 나라건 침략합니다. 이 책의 언제는 '한다면 한다' 입니다. 



 헤즈볼라가 그렇게 강력해진 여러 가지 이유들 중 하나는 레바논 정부가 남 베이루트와 남 레바논의 가난한 시아파 시민들을 위해 본질적으로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헤즈볼라의 권위는 헤즈볼라가 2000년에 이스라엘을 레바논으로부터 몰아낸 게릴라 전쟁을 이끌었기 때문이 아니라 건강, 교육, 재정보조 등과 같은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한 데서 나온 것입니다. 많은 레바논 사람들에게 헤즈볼라는 일종의 정부입니다. 다른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이러한 상황 자체가 바로 헤즈볼라의 견고한 대중적 지지기반입니다. -p48 


 언론에서는 헤즈볼라나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테러단체로 묘사하고 대중들은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레바논이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그들은 정부입니다. 



 경제를 비교적 잘 운용한 중국, 한국, 대만과 같은 나라들은 프리드먼이 주장한 국제적 규약들을 위반함으로써 그러한 성취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나라들은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이 제시하는 규칙들을 깨끗이 무시해왔어요. 그가 극찬하는 이른바 워싱턴 컨센서스를 무시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성장한 것이지요. 반면에 신자유주의 규칙들을 엄격하게 준수한 나라들은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되었고 모든 다른 거시경제적 조치들을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지요. -p84 


 글을 쓰면서 오싹합니다. 만약 신자유주의를 받아들이고 보호무역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나라는 어떻게 됐을까요? 아무도 갓난아이를 어른과 경쟁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갓난아이는 보호하고 잘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어야 합니다. 과거 스크린 쿼터제도 생각납니다. 우리 영화가 발전할 수 있게끔 보호해주었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들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1981년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강제로 탈취한 것은 당시에 통렬하게 비난을 받았습니다. 유엔 안정보장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지요. 그런데 지금 골란고원은 '분쟁지역'이란 것입니다. 이런 책략이야말로 권력에 봉사하는 의무를 다하면서 거짓말과 허위를 계속해서 되풀이할 때 벌어지는, 느리지만 꾸준한 부식 현상입니다. -p175  


 '강제점령' 한 지역이 시간이 지나면 '분쟁지역'이 됩니다. 



 사실을 정확하게 말하면 이스라엘은 침공의 구실을 만들기 위해 PLO의 공격 행위를 유도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에 휴전협정이 맺어지자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를 준수했어요. 그런데 이스라엘은 그러지 않았어요.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폭격을 퍼붓고 공격을 감행했어요. 그들은 더이상 폭격 구실을 끄집어낼 수 없게 되자 또다른 이유를 만들어내면서 폭격을 계속했습니다. -p209


 언론에서는 PLO의 만행만 보도합니다. 이스라엘의 만행은 보도되지 않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What We Say Goes> 입니다. 의미는 우리는 한다면 한다 입니다. 1991년 2월 조지 부시 1세가 한 말입니다. 이 책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만행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대중들은 이런 사실을 모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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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 작가가 쓴 이야기다. 히틀러의 음식에 독이 있는지 먹었던 여자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나는 1차 세계대전 후에 우리가 겪은 일을 기억해. (중략) 우리 국민이 너무 순진해서 그런 수모를 겪었던 거야. 이제는 강해져야 할 때가 왔고. 그러니 나도 내 의무를 다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비록 그 때문에 당신과 멀어져야 할지라도. 하지만 지금은 내 생각이 옳았는지 잘 모르겠어. -p57 


 이 책의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이다. 아마 당시 대다수의 독일 국민은 위와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의 모든 독일국민들을 가해자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중략), 이목구비가 다소 밋밋하고 커다란 가슴과 엉덩이를 갈색 코트와 폭이 넓은 치마로 꽉 조인 여자 이름은 하이케였다. -p67 


 이 부분을 읽으면서 최근 독서모임에서 만난 분 생각이 났다. 서머싯 몸의 <면도날>에서 여성의 신체부위 묘사가 나온다. 가슴 크기에 대한 묘사가 나왔다. 그 분은 남성적 시선을 굉장히 불편해하시고 분개했다. 이 소설에도 여자 가슴크기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소설가는 여자이다. 그 분은 이 부분에서 똑같이 불편하셨을까? 공교롭게도 이번 독서모임에서 같은 조였지만 이 부분에 대해 불쾌하다는 말씀은 없으셨다. 



 "러시아가 춥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두 사람밖에 없어." 그레고어가 편지에 썼다. "그중 한 명이 바로 나폴레옹이지." 그는 조심하느라 다른 한 명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따. -p98 


 나머지 한 명은 히틀러다. 나폴레옹은 러시아로 진격하다 추운 겨울을 맞이하여 혹독한 패배를 맞보았다. 


 

그녀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치글러뿐이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따., 그는 내게 엘프리데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도망가면 더 위험하다고 그가 말했다. 나는 그를 믿어야 한다. -p331 

 

 나는 이 부분에서 주인공 로자가 상당히 아쉬웠다. 치글러는 믿을맏한 인물이 아니다. 사랑에 눈이 멀어 혹은 괜찮다고 믿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엘프리데에게 사실을 알리고 도망가도록 도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칠 대로 지친 나머지 느릿느릿 일어났다. 치글러의 옆을 지나는 순간 그가 말했다. "어쩔 수 없었어." -p343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생각났다. "어쩔 수가 없다." 라는 말은 어쩌면 대부분 변명이나 자기 합리화가 아닐까? 나를 위해 어쩔 수가 없지, 상대방을 위해 어쩔 수가 없진 않을거다.



 나는 내 피를 보지 않으려고 엘프리데의 검붉은 피를 바라봤었다. 다른 사람 피를 보는 건 괜찮아? 엘프리데가 내게 물었었다. -p402 


 이 부분이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 장면이 아닌가 싶었다. 소설은 처음 로자와 엘프리데의 만남으로 시작하고 그 것을 추억하며 끝난다. 로자와 엘프리데는 대비되는 인물이다. 생존, 안위를 위해 수동적으로 행동하는 로자와 생존, 안위보다 신념, 정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엘프리데. 전자는 살아남았고 후자는 죽었다. 저자는 이 화두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것 아닐까? 


 대부분은 로자와 같이 행동할 것이다. 나치 독일의 환경에서 용기를 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유대인 탈출을 도운 쉰들러 리스트, 히틀러 암살을 시도한 슈타우펜베르크가 있었다. 유대인을 숨겨준 독일인들이 있었다.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것 이것이 아니었을까? 로자가 전쟁 후에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불행하게 독신으로 산 것 비겁하게 살아남은 죄책감 때문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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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올 한해 평소보다 많은 글을 썼다. 그만큼 한가했던 모양이다. 올해도 서재의 달인을 노리고 있다. 계속 엠블럼을 달고 싶은데 내년은 모르겠다. 최근 연애를 시작했다. 확실히 연애를 하니 책 읽을 시간이 없다. 그래도 여자친구가 책을 좋아해서 다행이다. 같이 책을 읽어야겠다. 그저께 오랜만에 서점을 갔는데 보고 싶은 책들이 많이 보였다. 뭐 항상 보고 싶은 책은 많았고 계속 생겼지만. 요즘 책을 못 읽고 있어서 점점 책을 읽고 싶은 열망이 강해져간다.


 #2 

 어제 15km를 뛰었다. 최고거리, 페이스도 장거리 기준 최고기록이었다. 이번 주 일요일에는 낮에 뛰어야겠다. 따뜻한 햇빛을 받으면서. 17km 뛰려고 했는데 16km만 뛸까? 그래도 17km는 뛰어봐야겠다. 하프 마라톤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15km를 뛰었을 뿐인데 뛰고나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장거리 러닝 후에는 휴식이 답인 거 같다. 잘 회복하고 이번 주도 훈련을 소화해야겠다. 풀마라톤은 자신이 없다. 하프라도 꾸준히 뛰어봐야지. 확실히 신청을 하니 열심히 뛰게되서 좋다. 강제성이 필요하다.


 #3 

 강제성하니 개인적으로 설정한 책 목표가 있다. 1년에 100권 읽기. 뭐 권수가 중요하냐만은 그래도 목표를 설정하면 아무래도 더 열심히 읽게 된다. 특히 연말에는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현재까지 76권을 읽었다. 24권이 남았다. 2달 남았다고 생각하면 1달에 12권 주 3권을 읽어야한다. 흠...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4 

 올 한해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남은 기간이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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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 9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숀 펜, 베니시오 델 토로, 레지나 홀, 테야나 테일러, 체이스 인피니티

 장르 범죄



 기대했던 영화인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베니시오 델 토로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숀 펜의 연기가 기가 막혔습니다.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은 그간 몇몇 작품을 봤을 땐 저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약간 작가주의라고 할까요? 대중적이진 않은 감독 같았습니다. 이번 영화는 제 맘에 쏙 들었습니다. 디카프리오의 연기와 처한 상황이 재밌어서 많이 웃었습니다. 특히나 음악이 정말 좋았습니다. 영화에서 음악을 굉장히 많이 쓰는데 음악들이 잘 어울리고 좋았습니다.


 디카프리오의 딸 역은 진짜 이쁘더군요. 제가 본 흑인 배우 중에 가장 이쁜 거 같았습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어쩔수가없다> 보다 좀 더 재밌게 봤습니다. 


 주제의식이 참 좋았습니다. 리뷰를 보고 생각한 거지만요. 과격한 혁명도 극단적 보수도 답이 될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을 배려하고 신경쓰면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요? 거창한 혁명보다 가족간의 사랑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영화인 거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 이민자로 인한 갈등 상황이 많이 나옵니다. 트럼프가 떠올랐습니다.  

 



 평점 10 : 말이 필요없는 인생 최고의 영화

 평점 9.5: 9.5점 이상부터 인생영화. 걸작명작

 평점 9 : 환상적주위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영화. 수작

 평점 8 : 재밌고 괜찮은 영화보길 잘한 영화

 평점 7 : 나쁘진 않은 영화안 봤어도 무방한 영화범작

 평점 6 : 아쉬움이 많이 남는 영화. 6점 이하부터 시간이 아까운 영화

 평점 5 : 영화를 다 보기 위해선 인내심이 필요한 영화

 평점 4~1 : 4점 이하부터는 보는 걸 말리고 싶은 영화망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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