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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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퓰리처상

 

퓰리처상 괜히 받는 거 아니다. 특히나 이 작가가 받은 상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미국에서 주는 상인 퓰리처 상에서 예전에 미국의 식민지였던 도미니크 출신의 작가가 도미니

 

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로 받은 상. 그러니깐 비유하자면 일본에서 재일교포인 한국인이 한국의

 

식민지 역사에 대한 소설을 쓰고 일본 최고의 상을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재미있고 또 슬프다. 찌질한 꼴통 '오스카'가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너무나 멋지고 사랑스럽

 

게 느껴졌다. 조금은 잔혹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아닐까 싶다.

 

 

사랑에 빠진 '꼴통'들에게 보내는 수다스럽고 아름다운 인생 찬가

 

개인과 민족의 역사에 드리워진 '저주'를 눈부신 희망의 이름으로 타개하는 소설.

 

(인터뷰 | 알라딘 도서팀 김재욱, 번역 | 문학동네) 

 

 

"우리 스스로는 이 세상의 축복이거나 저주이거나 한 것이다."  

 

 

 

끝으로 알라딘과 작가의 인터뷰 중에 한 부분을 실어본다.(관심있으신 분은 이 책의 저자소개에

 

서 인터뷰를 클릭해서 읽어보기 바란다. 이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알라딘 : 끝으로 한국의 팬들, 특히 알라딘 회원들을 위한 간단한 인사말을 부탁한다. (알라딘은 인터넷서점이지만 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사람이 많고, <오스카 와오> 또한 아주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주노 디아스 : 먼저, 누구라도 내 책을 읽어준다는 것은 영광이다. 정말 감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의 문화, 우리의 보다 나은 삶에 대해 읽는 것이며,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책을 읽는 것은 비이성과 증오에 대항해 전 세계 문명,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있는 이 아름다운 문명을 돕는 것이기도 하다. 독서는 인류가 가진 몇 안 되는 가장 위대한 사명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지구의 다른 한편에서, 내가 모르는 언어로 형제자매들이 조용히 독서라는 예술을 연마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독서는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 즉 복잡성, 두려움, 희망에 대해 알게 해준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를 너무도 기쁘게 한다. 나의 가장 큰 희망은 언젠가 알라딘 회원이 쓴 책을 영어로 읽게 되는 것이다. 단어들로 이루어진 같은 강줄기가 나를 당신에게로, 당신을 내게로 데려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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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기담집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 / 문학사상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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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집이다.

 

 별10개를 줄 수 있으면 10개를 주고 싶다. 그 정도로 너무너무 좋다. 도쿄기담집이라고 해서 무

 

서운 이야기는 아닐까 내심 마음 졸였지만, 다행히 괴담과 기담은 다른 거랬다. 그냥 기이한 이야

 

기들이다. 우리들 또한 살면서 분명 기이한 일들을 맞딱들이거나 듣거나 하게 된다. 그럴 때면

 

'참 기이하단 말이야.'하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쳐 버릴 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런 기이한 이야기

 

들 속에서 어떤 특별한 메시지를 발견하려고 할 지도 모르고 신의 장난인가 하고 웃고 넘길 지도

 

모르고 아니면 그냥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벌어졌겠지 생각하기도 하고 그것도 아니면 그냥 

 

아무런 생각도 않고 넘어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기이한 이야기들은 분명 우리를 강하게,

 

때론 집요하게 뒤흔들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기이한 이야기들이 단편으로 수록되어 있다.

 

 

책 시작 부에 갑자기 작가가 등장해서 자신이 겪은 기이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아주 자연스럽게 그런 기이한 이야기 속으로 인도한다. 그러한 배려가 있어서 훨씬 더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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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의 여행법 하루키의 여행법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마스무라 에이조 사진,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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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있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바로 하루키의 책을 읽는 것이다.

 

 물론 작지만도 않다. 때론 아주아주 크고 깊은 행복을 느낀다. 여행 책을 읽는 것보다 직접 여행

 

을 하는 게 분명 훨씬 나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책을 통해서나마 여행 이야기를 듣는

 

것도 결코 나쁘진 않을 것이다.

 

 하루키의 책은 재미있다. 장편소설이든, 단편소설이든, 에세이든지 할 것 없이 모두다.

 

하루키의 팬한테 하루키의 책이 재미있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면 당연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에는 다양한 여행이 있지만 단연 마음에 가장 드는 건 멕시코 여행기였다. 멕시코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너무 멀고 왠지 위험한 곳은 두렵다ㅠㅠ.

 

작가인 하루키씨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무척 재미있다. 어쩔 때는 가볍게 어쩔 때는 무겁게.

 

우리들 또한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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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 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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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로의 첫걸음, 입문.

 

 나는 조금 별점이 후한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좋은 걸 어떻게 하겠는가?

 

 그리스 로마 신화. 많은 책에서 인용되어서 접하지 않아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화. "인류의 원형"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인류의 원형을 그러니깐 가식없이 허물없

 

날 것 그대로 인류의 원형을 볼 수 있는 것이 신화이다.

 

신화란 선사시대의 이야기일 것이다. 글이 있기 전, 과학이나 윤리, 도덕같은 가치관이 있기 전

 

세상. 근친상간. 살인. 속임수. 사랑. 우정. 질투. 복수. 분노 등등의 이야기. 바라건대 신화 속 이

 

야기들을 지금의 가치관으론 판단하는 어리석음이 없길 바란다.

 

 

 나는 총체적인 모습으로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고 싶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소설가 이윤기씨의 이 책은 일단 초판 222쇄의 인쇄에서 볼 수 있듯이. 고전의 현대판 고전이다.

 

풍부한 그림까지 삽입되어 있어서 더욱 좋다. 비록 1권부터 5권까지 적지는 않은 양이지만,

 

나와 함께 신화의 미궁 속으로 같이 걸어들어가 보길 권하는 바이다.

 

소설가 이윤기씨의 안내에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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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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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수>, <좀머씨 이야기>의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가.

 

 역시나 너무너무 좋은 소설이다. 이제 조금씩 이 작가의 책에서 공통점들이 보이는 것 같다.

 

바로 자폐적 성향이다. 작가 자체가 은둔자의 삶을 살고 있듯이, 향수, 좀머씨 이야기, 콘트라 베

 

이스, 비둘기까지 주인공들은 모두(좀머씨 이야기에서는 주인공이 아닌 좀머씨가) 자폐적 성향을

 

가지고 있고, 세상과의 단절되어 있으며,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다. (나는 결코 자폐적 성향이

 

나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인물들을 주인공 1인칭 시점으로 세상을 보는 방식과

 

가치관, 심리묘사를 정말 정말로 탁월하게 해내고 있다. 정말로 멋지게 묘사를 해내고 있다.

 

 이 점이 이 작가의 가장 멋진 장점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내가 끌리는 점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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