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전에 읽은 책이지만 리뷰를 빠뜨렸던 책이라 이제야 쓰게 되었다.
북플이나 오프라인 상에서도 이지성작가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고, 글도 많이 보았다. 차유람과 결혼한 것까지 비판하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언가를 비판할 때는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침묵해야 한다.
이지성작가를 비판하는 사람은 많다. 그리고 존경하고 좋아하는 팬도 많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이렇다. "인문고전독서를 통해서 삶을 미래를 변화시키자." "수많은 위인과 천재들이 인문고전독서를 했다." 그리고 인문고전 독서법을 소개한다.
귀납법으로는 무언가를 증명할 순 없다. 아무리 많이 독서를 통해서 인생을 변화시킨 위인, 천재들을 보여줘도, 명문대학 시카고대학에서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교육을 하고, 미국에서 범죄자들을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서 교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줘도 인문고전독서가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그것은 노력하면 성공한다.' 처럼 증명할 수 없는 명제이다. 열심히 인문고전 독서를 했지만 실패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오히려 많은 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악인이 탄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과관계를 입증할 수는 없을지라도 상관관계를 보여줄 수는 있고, 사실 독서가 사람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을까? 고전은 천재들이 남긴 저서이다. 현재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가 있다면, 고전은 몇 백년, 수천년의 시간을 견뎌온 스테디셀러인 것이다. 거기에는 지식보다는 천재들의 사유와 지혜가 담겨있다. 시대와 사상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담겨 있다.
이지성작가는 자기계발서 작가이며, 독서예찬론자이다. 이지성작가 말고도 김태광, 김병완작가 등 독서자기계발서 작가들이 더러 있다. 나는 김태광, 김병완작가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지성작가는 존경하고 좋아한다. 그 이유는 이지성작가에게는 진정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차이에듀케이션에서 주최한 독서캠프를 참가한 적이 있는데, 2박 3일 일정의 마지막날 이지성작가님의 강연이 있었다. 3시간이나 운전하고 오셔서 휴식을 취하시느라 강의시간이 조금 늦춰졌다. 굉장히 피곤하셨을텐데도, 열정적으로 강의하셨고, 그리고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질의응답시간에 보여준 모습이었다. 솔직히 굉장히 어리석은 질문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나를 포함해서) 정말로 성심성의껏 최선을 다해서 답변해주셨다. 매우 긴 시간 동안 질문 하나하나에 대해 답변해주셨다. 독서캠프의 가격도 굉장히 저렴했다. 영리를 위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이 돈 내고 이렇게 먹고 자고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박 3일에 숙식포함 10만원이었다.
이지성작가는 피나는 노력을 거쳐서(14년의 기간) 작가로서 성공했고, 첫 원고료를 받았을 때 그 돈을 모두 기부하셨다고 한다. 500만원 정도였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이미 그 당시 집안 사정으로 인한 빚이 1~2억원이었을 때였다. 모두들 미쳤다고 생각했으리라. 지금도 기부와 자선사업에 열중하신다.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들에 집이나 학교를 짓거나 우물을 파고,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낙후된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교육사업에도 열중하고 계신다.
인문학에 관한 책을 읽으면 인문학적 소양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난 생각한다. 이지성 작가는 인문학적 삶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다. 나또한 책을 읽으면서 깨닫는 점이 참 많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많이 고민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 휴머니즘이 자라나고, 인류애가 생기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이 고통을 싫어하고 행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들도 누구가를 사랑했으며, 상실도 경험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고전을 읽으면 좋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그것이 그렇게 욕먹을 일인지 의심스럽다. 많은 사람들이 이지성작가가 말하는 성공의 의미를 멋대로 해석해서 비판한다. 이지성작가는 세속적 성공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 무언가를 비판할 때는 그것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침묵해야 한다.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성난 원숭이들처럼 비판하지 말기를. 읽을 때도 오독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