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29 : 세상 거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 있


딸이 살아갈 세상은 제가 살아온 세상보다 더 나은 곳이 되어야 하고, 될 거라 믿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딸이 살아갈 나라는 제가 살아온 나라보다 나은 곳이어야 하고, 나으리라 믿고, 낫도록 애씁니다

→ 딸이 살아갈 곳은 제가 살아온 곳보다 나아야 하고, 나으리라 믿고, 낫도록 힘씁니다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민음사, 2016) 178쪽


우리가 사는 이곳은 딸한테도 아들한테도 아름답게 사랑을 맺는 즐거우면서 빛나는 삶터일 노릇입니다. 어머니한테도 아버지한테도 눈부시게 웃고 노래하면서 환하게 어깨동무하는 터전일 노릇입니다. 아이한테도 어른한테도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피어나는 새롭게 깨어나는 마을일 노릇입니다. “더 나은” 데로 거듭나기를 바랄 수 있되, 이쪽과 저쪽을 견주기보다는, 어느 자리와 어느 때에라도 늘 아름터에 푸른터에 씨앗터에 숲터로 이을 수 있기를 바라요. 서로 뜻을 모으고 함께 마음을 나누고 같이 손을 맞잡고서 천천히 걸을 수 있다면, 참살림을 우리 보금자리부터 조그맣게 일구거나 짓거나 가꾸면서 반짝반짝 일으킬 만합니다. ㅅㄴㄹ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노력(努力) :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애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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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30 : 행인 한 명 지나가지


행인 한 명 지나가지 않았고

→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고

→ 한 사람도 안 지나갔고

《82년생 김지영》(조남주, 민음사, 2016) 67쪽


“지나가는 사람”을 한자말로 ‘행인’이라 합니다. “행인 한 명 지나가지”처럼 적은 보기글은 “지나가는 사람 한 사람 지나가지”로 적은 얼개입니다. 겹말에 겹말이에요. 그저 “한 사람도 안 지나갔고”로 적으면 넉넉합니다. “아무도 안 지나갔고”로 적어도 어울립니다. “누구 하나 안 지나갔고”나 “사람 하나 없고”라 해도 되고요. ㅅㄴㄹ


행인(行人) : 1. 길을 가는 사람 2. = 사자(使者) 3. [불교] = 행자(行者)

명(名) : 사람을 세는 단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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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31 : 평등 온전 아내 부부


아이를 돌보는 일을 평등하게 나누기보다 온전히 아내에게 맡긴 탓에 부부는 싸운다

→ 두 사람은 아이돌보기를 나누기보다 그저 곁님한테 맡기니 싸운다

→ 둘이 나란히 아이를 돌보지 않고서 다 짝꿍한테 맡기니 싸운다

《그래, 엄마야》(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 소리, 오월의봄, 2016) 103쪽


이 글월은 임자말이어야 할 ‘둘(부부)’가 끝자락에 있습니다. ‘둘’이나 “두 사람”을 맨앞으로 뺍니다. “둘이 (무엇 때문에 무엇을 하며) 싸운다” 같은 얼거리로 추스릅니다. 나란히 아이를 돌보아야 아름답고 사랑스러울 테지만, 그저 곁님한테만 맡길 적에는 기우뚱하고 흔들리고 지쳐 갑니다. 아이를 돌보면서 꾸릴 집안일을 어질고 알맞게 나누어야지요. 혼자 다 맡으면 그만 쓰러지거나 꽝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ㅅㄴㄹ


평등(平等) 권리, 의무, 자격 등이 차별 없이 고르고 한결같음

온전하다(穩全-) : 1. 본바탕 그대로 고스란하다 2. 잘못된 것이 없이 바르거나 옳다

아내 : 혼인하여 남자의 짝이 된 여자 ≒ 규실·내권·처·처실

부부(夫婦) : 남편과 아내를 아울러 이르는 말 ≒ 내외(內外)·부처(夫妻)·안팎·이인(二人)·항배(伉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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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232 : 남편 배려 그녀 거 게


남편을 배려한다고 그녀 혼자 다했는데, 그게 아빠가 설 자리를 뺏은 거 아닐까 싶었다. 남편도 내가 손 내밀어주기를 기다린 게 아니었을까

→ 곁님을 살핀다고 혼자 다 했는데, 정작 아빠가 설 자리를 뺏었나 싶다. 곁님도 내가 손 내밀기를 기다리지 않았을까

→ 짝꿍을 헤아린다고 혼자 했는데, 막상 아빠가 설 자리를 뺏었구나 싶다. 짝꿍도 내가 손 내밀기를 기다리지 않았을까

《그래, 엄마야》(인권기록활동네트워크 소리, 오월의봄, 2016) 104쪽


함께 보금자리를 일구는 두 사람은 서로 마음을 기울이고 살피기에 오붓하면서 포근합니다. 그런데 헤아리거나 돌아본다고 하다가 그만 엇나가거나 지나칠 수 있어요. 아직 서툴지만 스스로 부대끼면서 익히라고 지켜보기도 해야 합니다. 여러모로 바쁘거나 고단하다지만 더 기운내면서 온몸으로 마주하도록 기다리기도 해야 하지요. 곁님이 설 자리까지 뺏으면서 ‘집에서 할 일’을 혼자 다 하고 말았다면, 집에서 쉬던 곁님도 마음이 무거울 수 있어요. 두 어버이는 아이를 돌보면서 힘들 수 없습니다. 아이는 늘 어버이한테 사랑으로 찾아옵니다. 아이를 바라보기에 새록새록 기운이 돋아요. 두 사람이 함께 아이를 품고 돌보기에 보금자리가 환합니다. ㅅㄴㄹ


남편(男便) : 혼인하여 여자의 짝이 된 남자 ≒ 부서·장부

배려(配慮) :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그녀(-女) : 주로 글에서, 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여자를 가리키는 삼인칭 대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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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동물보호



 동물보호 캠페인을 실천한다 → 들사랑을 편다

 동물보호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 이웃을 돌보는 뜻을 밝힌다

 동물보호센터에 입양을 했다 → 들빛집에 맡겼다


동물보호 : x

동물보호구(動物保護區) : [법률] 자연 상태에서 동물을 보호하고 늘리기 위하여 법적으로 설정한 구역

동물(動物) : 1. [동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현재 100만~120만 종이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약 80%는 곤충이 차지한다 2. 사람을 제외한 길짐승, 날짐승, 물짐승 따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보호(保護) : 1.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잘 보살펴 돌봄 2. 잘 지켜 원래대로 보존되게 함



  예전에는 ‘동물보호’라고 일컬었고, 요즘은 ‘동물권·동물복지’처럼 다르게 일컫습니다. 사람만 쳐다보지 말자는 뜻일 테니, 먼먼 옛날부터 숱한 짐승이 살아온 터전을 헤아려서 ‘들’이나 ‘숲’이나 ‘푸르다’라는 낱말을 넣어서 새롭게 바라볼 만합니다. 이를테면 ‘들돌봄·들숲돌봄·들지킴·들숲지킴’이나 ‘들빛·들사랑’이라 할 수 있어요. ‘숲돌봄·숲지킴·숲사랑·숲가꿈·숲두레’나 ‘푸른길·푸른넋·푸른돌봄·풀빛돌봄’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들짐승이나 숲짐승하고 사람은 언제나 이웃이라는 마음이라면 ‘이웃돌봄’이라 할 만합니다. 이웃을 꽃으로 여기는 눈길이라면 ‘길꽃·길풀·들꽃·들꽃길·들꽃빛’으로 나타내어도 어울려요. ㅅㄴㄹ



꽃과 동물들을 보호하고

→ 꽃과 짐승을 돌보고

→ 꽃과 짐승을 보살피고

→ 꽃과 짐승을 지키고

→ 꽃과 짐승을 아끼고

《꽃밭의 장군》(재닛 차터스/김혜진 옮김, 뜨인돌어린이, 2011) 20쪽


야생동물 보호를 장려하고자 농부들에게 지원금도 다양하게 지급한다

→ 들짐승을 돌보도록 북돋우고자 논밭님한테 뒷돈도 여러모로 준다

→ 들짐승을 보살피도록 이끌고자 흙지기한테 곁돈도 여러 가지로 준다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 자연과생태, 2016) 33쪽


처음으로 접한 가짜 동물보호구역은 내 고향인 캐나다 토론토에서였다

→ 내가 나고자란 캐나다 토론토에서 눈가림 들돌봄터전을 보았다

→ 내가 태어난 캐나다 토론토에서 눈속임 푸른돌봄터를 보았다

《고통받은 동물들의 평생 안식처 동물보호구역》(로브 레이들로/곽성혜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8) 115쪽


멸종 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보호하는 일은 인간의 숙제입니다

→ 사람이라면 사라질 수 있는 짐승을 돌보아야 합니다

→ 우리는 아슬꽃 짐승을 보살필 줄 알아야 합니다

《도도가 있었다》(이자벨 핀/전진만 옮김, 시금치, 2023)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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