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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748 : 내성적 조용 낯가림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 조용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내성적(內省的) : 겉으로 드러내지 아니하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조용하다 : 말이나 행동, 성격 따위가 수선스럽지 않고 매우 얌전하다



  한자말로 ‘내성적’이라고 일컫는 몸짓이나 매무새는 ‘조용한’ 사람을 나타내곤 합니다. ‘얌전한’ 사람도 ‘내성적’이라고 할 만하고요. ‘내성적’이기에 ‘조용하’기도 하지만 ‘낯가림’을 하기도 합니다. 이리하여 보기글처럼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처럼 쓸 적에는 겹말 얼거리입니다. “조용한 아이”로 손보거나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로 손보거나 “조용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로 손보아 줍니다. 2016.11.13.해.ㅅㄴㄹ



난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였다

→ 난 조용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였다

→ 난 얌전하고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였다

《배종옥-배우는 삶 배우의 삶》(마음산책,2016) 10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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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선 修繕


 옷 수선 → 온 손질

 수선만 잘하면 → 손질만 잘하면

 자전거를 수선하다 → 자전거를 고치다 / 자전거를 손질하다

 낡은 구두를 수선하다 → 낡은 구두를 고치다

 언니의 옷을 수선해서 입었다 → 언니 옷을 고쳐서 입었다


  ‘수선(修繕)’은 “낡거나 헌 물건을 고침”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뜻처럼 ‘고치다’로 손보면 되고, ‘손보다’나 ‘손질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열두 가지 ‘수선’을 싣는데, 이 열두 가지 한자말 ‘수선’ 가운데 오늘날 쓸 만하거나 쓰임새가 있는 낱말은 없구나 싶습니다. 2016.11.13.흙.ㅅㄴㄹ



수선(手選) : [광업] 광석이나 석탄 따위를 손으로 골라내는 일

수선(水仙) : 1. 물속에 산다는 신선 2. [식물] = 수선화

수선(水線) : [해양] = 흘수선

수선(水蘚) : [식물] = 개구리밥

수선(受禪) : 임금의 자리를 물려받음

수선(垂線) : [수학] 일정한 직선이나 평면과 직각을 이루는 직선

수선(帥先) : = 솔선

수선(首善) : 모범이 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서울’을 이르는 말.

수선(首線) : [수학] ‘시선(始線)’의 전 용어

수선(修善) : 선행을 쌓거나 올바르게 행동함

수선(修禪) : [불교] 선정(禪定)을 닦음

수선(繡扇) : 수를 놓은 부채



아빠는 꽤 많은 것들을 수선했기 때문이야

→ 아빠는 꽤 많은 것들을 손질했기 때문이야

→ 아빠는 꽤 많은 것들을 고치셨기 때문이야

《리지아 누네스/길우경 옮김-노랑가방》(민음사,1991) 140쪽


요즘도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유품을 수선하니?

→ 요즘도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유품을 손질하니?

→ 요즘도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유품을 손보니?

→ 요즘도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유품을 고치니?

《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나오시몬 연구실 2》(학산문화사,2015) 13쪽


다섯 아이가 입은 낡은 옷은 모두 장모님께서 수선하고 꿰매 주셨는데

→ 다섯 아이가 입은 낡은 옷은 모두 장모님깨서 손질하고 꿰매 주셨는데

→ 다섯 아이가 입은 낡은 옷은 모두 장모님깨서 고치고 꿰매 주셨는데

《라오 핑루/남혜선 옮김-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윌북,2016) 24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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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지 停止


 운행 정지 → 운행 멈춤 / 다니지 않음 / 가지 않음

 행사의 정지를 명하고 → 행사를 그치라고 이르고 / 행사를 멈추라 말하고

 자격 정지 → 자격 멈춤 / 자격 사라짐

 지급 정지 → 지급 멈춤 / 지급 그침 / 주지 않음

 우리 앞에서 정지했다 → 우리 앞에서 멈췄다 / 우리 앞에서 끊어졌다

 호흡을 정지하고 → 숨을 멈추고 / 숨을 멎고


  ‘정지(停止)’는 “1. 움직이고 있던 것이 멎거나 그침. 또는 중도에서 멎거나 그치게 함 2. 하고 있던 일을 그만둠. ‘멈춤’으로 순화”를 가리킨다고 해요. 말풀이에서 엿볼 수 있는데, ‘멎다’나 ‘그치다’나 ‘멈추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굳이 ‘정지·정지하다’를 안 써도 됩니다. 2016.11.13.흙.ㅅㄴㄹ



봤어? 기계 두 개를 정지시켰어

→ 봤어? 기계 두 개를 멈춰버렸어

→ 봤어? 기계 두 개를 서게 했어

《샤를리 보와쟝/전채린 옮김-기계들의 밤》(형성사,1981) 95쪽


그렇게 정지해 있었다

→ 그렇게 멈추었다

→ 그렇게 섰다

→ 그렇게 가만히 있었다

→ 그렇게 고인 모습이었다

→ 그렇게 머무른 모습이었다

《백경훈-마지막 은둔의 땅, 무스탕을 가다》(호미,2006) 43쪽


기억에 오래 새기려면 정지화면이 더 좋을 때도 있단다

→ 기억에 오래 새기려면 멈춤그림이 더 좋을 때도 있단다

→ 마음에 오래 새기려면 멈춘 모습이 더 좋을 때도 있단다

《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천재 유교수의 생활 26》(학산문화사,2008) 166쪽


안전하게 자동정지됐고, 방사능 유출은 없다

→ 안전하게 스스로 멈췄고, 방사능도 새지 않는다

《김성환·이승준-한국 원전 잔혹사》(철수와영희,2014) 15쪽


모든 자동차들이 길가에 정지해 있고

→ 모든 자동차들이 길가에 섰고

→ 모든 자동차들이 길가에 멈추었고

→ 모든 자동차들이 길가에 우뚝 섰고

《정수복-도시를 걷는 사회학자, 서울을 생각한다》(문학동네,2015) 98쪽


마을은 적막 속에 정지해 있다

→ 마을은 고요하게 멈추었다

→ 마을은 고요하게 멈춘다

→ 마을은 고요에 잠겼다

→ 마을은 고요하다

《고형렬-은빛 물고기》(최측의농간,2016) 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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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 없애야 말 된다

 내성적


 내성적 성격 → 얌전한 성격 / 조용한 매무새

 내성적 태도 → 얌전한 매무새 / 조용한 몸짓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 얌전하고 좁다란 성격

 그 사람은 내성적이어서 → 그 사람은 얌전해서 / 그 사람은 너무 조용해서


  ‘내성적(內省的)’은 “겉으로 드러내지 아니하고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모습이나 몸짓일 적에는 ‘얌전하다’고 하거나 ‘조용하다’고 해요. 때로는 ‘차분하다’거나 “말수가 적다”고도 할 만해요. ‘낯가리다’나 “낯을 가린다”고도 할 만하지요. 2016.11.13.흙.ㅅㄴㄹ



쟝 뤽끄는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 쟝 뤽끄는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 쟝 뤽끄는 말수가 적었지만

→ 쟝 뤽끄는 얌전한 아이였지만

→ 쟝 뤽끄는 차분한 아이였지만

→ 쟝 뤽끄는 말수가 적고 눈에 안 뜨였지만

《드니 랑글로와/전채린 옮김-자살에 관한 어두운 백서》(종로서적,1981) 220쪽


내성적인 성격에 말수가 적은

→ 얌전한 성격에 말수가 적은

→ 조용한 성격에 말수가 적은

→ 낯을 가리고 말수가 적은

→ 나서지 못하고 말수가 적은

《조문기-슬픈 조국의 노래》(민족문제연구소,2005) 123쪽


가뜩이나 내성적이고 예민했던 나는 점점 더 드라마가 싫어졌다

→ 가뜩이나 조용하고 날카롭던 나는 차츰 더 연속극이 싫어졌다

→ 가뜩이나 말이 적고 날카롭던 나는 더욱더 연속극이 싫어졌다

→ 가뜩이나 낯가리고 날카롭던 나는 차츰 더 연속극이 싫어졌다

《배종옥-배우는 삶 배우의 삶》(마음산책,2016) 2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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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말 손질 747 : 서툴고 미숙하다



서툴고 미숙하고

→ 서툴고

→ 서툴고 어리숙하고

→ 서툴고 어리고


서투르다 : 1. 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여 다루기에 설다 2. 전에 만난 적이 없어 어색하다

미숙(未熟) : 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여 서투름. ‘서투름’으로 순화



  한자말 ‘미숙하다’는 ‘서툴다’로 고쳐써야 합니다. 말뜻으로도 ‘미숙하다 = 서툴다’예요. 그러니 “서툴고 미숙하고”라 하면 겹말이니 ‘미숙하고’를 덜어서 ‘서툴고’로만 적으면 됩니다. 힘주어 말하고 싶다면 “서툴고 어리숙하고”나 “서툴고 어리고”나 “서툴고 어리석고”나 “서툴고 엉성하고”처럼 써 볼 만합니다. 2016.11.12.흙.ㅅㄴㄹ



서툴고 미숙하고 기우뚱한 내 분노에 차이면서도

→ 서툴고 기우뚱한 내 부아에 차이면서도

→ 서툴고 어리고 기우뚱한 내 부아에 차이면서도

《도종환-사월 바다》(창비,2016) 4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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