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세탁 洗濯
세탁 과정 → 빨래 흐름 / 빨래 얼개
세탁소 → 빨래집 / 빨래방
그 세탁소에서는 세탁 뒤 다림질까지 → 그 빨래집은 빤 뒤 다림질까지
깔끔하게 세탁된 옷 → 깔끔하게 빤 옷
흰옷은 단독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 흰옷은 따로 빨아야 좋다
양복을 잘못 세탁하면 → 양복을 잘못 빨면
국적 세탁 → 국적 바꾸기
자금 세탁 → 돈 숨기기 / 돈 빼돌리기
세탁된 재산 → 빼돌린 돈
‘세탁(洗濯)’은 “1. 주로 기계를 이용하여 더러운 옷이나 피륙 따위를 빠는 일 2. 자금, 경력 따위를 필요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탈바꿈하는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그런데 기계를 쓰든 손으로 하든, 옷에서 때를 빼는 일은 ‘빨래’이고, ‘빨다·빨래하다’라는 낱말로 가리키면 돼요. 국적을 바꿀 적에는 ‘바꾸기’라 하면 되고, 돈을 빼돌리거나 숨길 적에는 ‘빼돌리다’나 ‘숨기다’라 하면 됩니다. 2016.11.23.물.ㅅㄴㄹ
수없이 많이 세탁했고, 지난 이틀 동안 겪은 지독한 일들에도 불구하고
→ 수없이 자주 빨았고, 지난 이틀 동안 겪은 끔찍한 일이 있지만
→ 수없이 자주 빨래했고, 지난 이틀 동안 겪은 모진 일이 있지만
《윌리엄 스타이그/송영인 옮김-아벨의 섬》(다산기획,2001) 51쪽
아주머니는 세탁 일을 한다고 하셨죠?
→ 아주머니는 빨래 일을 한다고 하셨죠?
→ 아주머니는 빨래하는 일을 한다고 하셨죠?
《케네스 그레이엄/신수진 옮김-버드나무에 부는 바람》(시공주니어,2003) 199쪽
아빠는 세탁 담당, 엄마는 배달 담당, 나는 잔심부름꾼이야
→ 아빠는 빨래를 맡고, 엄마는 배달을 맡고, 나는 잔심부름꾼이야
→ 아빠는 빨래, 엄마는 배달, 나는 잔심부름꾼이야
《백남호-일하는 우리 엄마 아빠 이야기》(철수와영희,2012) 33쪽
깨끗하게 세탁한 옷을 입힐 때에도 아이에 대한 사랑은 바탕처럼 깔려 있지 않은가요
→ 깨끗하게 빤 옷을 입힐 때에도 아이 사랑은 바탕처럼 깔리지 않는가요
→ 깨끗하게 빨래한 옷을 입힐 때에도 아이 사랑은 바탕처럼 깔리지 않는가요
《박은영-시작하는 그림책》(청출판,2013) 16쪽
카나를 위해 매일 밥 짓고 청소하고 세탁하고, 그거 훌륭한 일이잖아요
→ 카나한테 날마다 밥 짓고 치우고 빨래해 주고, 그거 훌륭한 일이잖아요
→ 카나를 돌보려고 늘 밥 짓고 치우고 빨래하고, 이거 훌륭한 일이잖아요
《타가메 겐고로/김보미 옮김-아우의 남편 1》(길찾기,2016) 6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