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 토리노(1disc)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비방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한국전 참전용사로 아내마저 잃고 쓸쓸한 삶을 살아가던 월트(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이웃집 소년 타오가 동네 불량배들의 강요로 자신의 그랜토리노를 훔치려하던 것을 봐준 후  

타오를 비롯한 이웃집 사람들과 친해지기 시작하는데...

 
혼자서 외롭게 살아가는 노인과 아시아계 이민자 소년의 우정을 잘 그려낸 영화.  

고집스럽게 혼자만의 삶을 살던 월트와 동네 불량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며 혼자 지내던 타오가  

서로의 외로움을 채워주며 당당히 동네 불량배들에게 맞서는 과정이 진지하게 그려진다.  

특히 타오의 누나가 동네 불량배들에게 당하고 돌아온 이후 복수심에 불타던 타오를 진정시키고  

혼자서 그들과 맞선 월트의 모습, 그리고 결말은 예전의 더티 해리 등에서 보여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었다.  

악에 맞서 싸우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그 방법론이 달라진 것 같았다.  

악을 폭력으로 응징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나쁜 놈들을 죽이고 잡아 넣고 해도  

또 다른 나쁜 놈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끊없는 악순환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월트가 선택한 방법은 그런 악순환을 끊는 숭고한 희생이 돋보이는 방법이었다.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한껏 뽐내고 있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또 하나의 수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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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 포에버 (DVD + OST)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 제레미 아이언스 외 출연 / 대경DVD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은둔 생활 중이던 마리아 칼라스는 공연기획자인 래리(제레미 아이언스)의 설득으로  

자신의 예전 음반에 녹음된 음악을 활용해 오페라 영화 제작에 나서지만...

 

세계적인 디바였다는(나는 이 영화로 처음 알았다) 마리아 칼라스와 관련해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만든 영화인데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 속에 부분부분 삽입된 오페라 장면들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마리아 칼라스의 존재 자체를 몰랐기 때문에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는데  

최소한 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모습은 그나마 보기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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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생각나무 ART 7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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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학교 다닐 때 미술을 배웠지만 그다지 재미있는 과목은 아니었다.

그림을 비롯해 여러 미술 장르들을 실습하지만 그다지 취미가 없었고

간혹 행해지는 미술 이론수업은 정말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미술에 대해 재능이나 관심이 부족했던 탓도 있지만  

미술의 재미를 맛볼 수 있게 해주지 못한 교육방법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미술에 얽힌 뒷담화(?)를 엮은 이 책은

그림과 작가에 얽힌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르는 편인데도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미술이 어렵고 지루하지 않은 않은 예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문학이나 음악은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지만 미술과는 예전부터 별로 친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미술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안목이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도 못했고 스스로 자습(?)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작품을 봐도 별 감흥이 없고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된 이야기들은 작가와 작품에 관한 흥미 위주의 이야기로 이루어져서  

나처럼 미술에 문외한이면서 별 관심이 없던 사람에게도 작품들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물론 이 책이 미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은 아니다.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미술 입문서로서는 솔직히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뒷부분에 가나다순으로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에 대해 소개가 실려 있지만  

사실 깊이 있는 이해를 하기엔 턱 없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었다.  

미술 칼럼니스트가 신문에 연재했던 칼럼들을 모아 놓은 것이기에  

큰 기대를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전혀 미술을 모르는 사람에게 미술을 조금(?) 아는 사람이 쉽게 미술을 소개해주는  

책으로 생각하면 충분히 의미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대표적인 예술 장르가 미술이라고 생각된다.

다른 장르는 전혀 지식이 없어도 나름 어느 정도의 감상과 이해가 가능하지만 
미술의 경우 딱 봐서  

뭘 그렸는지, 조각했는지 아는 경우가 아닌 한 전혀 엉뚱한 방향에서 헤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전 지식을 쌓기 위해선 역시 어느 정도 전문적인 입문서를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술 입문서는 문외한이 보기엔 재미 없고 금방 싫증나게 만든다.  

그와 비교해 볼 때 이 책은 미술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미술을 좋아하게 만들 미끼(?)를 던지는 책이라 할 수 있었다.  

이 책에 소개된 작가와 작품만으로도 끌리는 작가와 작품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림을 알고 싶게 만들기에는 충분한 역할을 한 책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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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대니 보일 감독, 데브 파텔 외 출연 / CJ엔터테인먼트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빈민가 출신 자말은 퀴즈쇼에 출연해 6억원의 상금이 걸린 최종단계까지 도달한다.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은 적이 없던 그가 백만장자를 눈 앞에 둔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 총 8개 부분을 휩쓴 영화라 기대를 했는데 뜻밖에도 인도영화라 할 수 있었다.  

물론 감독이 대니 보일이지만 출연 배우나 배경 등이 모두 인도이니 인도영화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황당한 것은 자말이 6억원의 상금이 걸린 최종단계까지 갔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가  

고문을 받는다는 점이다. 물론 자말이 그 정도까지 갔다는 게 영화속에서나 가능하다거나  

사지선다형이니까 지극히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암튼 그가 살면서 실제 경험했던 것들이  

문제로 나왔으니 정말 운이 좋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자신이 아는 것이면 맞출 수 있는 법이니까...

인생이 자말처럼 잘 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영화의 처음에 제시되는 문제의 정답은 안타깝게도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하다이다.  

점점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부자와 빈자간 사회계층의 구별이 확연히 되고 있는 세상에  

예전처럼 '개천에서 용났다'는 식의 인생역전이 벌어지기는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난한 사람이 벼락부자가 되는 일은  

정말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대박의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희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영화는 그야말로 판타지라 할 것이다.  

이뤄질 수 없는 꿈을 영화라는 환상을 통해 잠시 대리만족하는 그런 씁쓸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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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생각나무 ART 7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2월
구판절판


예술이란 하루아침의 얄팍한 착상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재치가 예술일 수는 더욱 없는 것이다. 참으로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그것만을 생각하고 그것만을 한눈 팔 수 없는 외로운 길을 심신을 불사르듯 살아가는 그 자세야말로 정말 귀한 예술의 터전이 된다. -180-1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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