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게 바라는 것 2005 - 할인행사
네기시 키치타로 감독, 카가와 테루유키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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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실패한 후 오랜만에 형과 어머니가 있는 고향으로 돌아온

마나부는 형 다케오가 하는 축사에서 말을 돌보게 되는데...

 

가족과 등지고 살았던 마나부가 가족들과 다시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훗카이도의 토속 경기인 '바네이 경주'가 나오는데 말썰매 경기라 할 수 있었다.

여자 기수가 나오는 점은 마치 우리 영화 '각설탕'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물론 이 영화에선 여자 기수는 조연이지만 말과 사람과의 소통,

그리고 끊어졌던 가족간의 정을 회복하는 과정을

아름다운 훗카이도의 겨울을 배경으로 잔잔하게 그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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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차승원 외, 곽경택 / 대경DVD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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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현금 수송차량 강탈에 이어 밀수 금괴까지 사라진다.

형사를 그만두려던 백성찬(한석규)은 자신의 이름을 사칭해

범행을 저지르는 일당과의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이는데...

 

곽경택 감독과 한석규, 차승원 주연의 범죄 스릴러 영화

제목에서 복수극임을 쉽게 알 수 있는데 현금 수송차량 강탈이나

차량 추격전 등 나름 액션에 있어선 그런대로 볼만하다.

하지만 스토리는 그다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안현민(차승원)

그는 복수를 위해 교도관이 되어 자신과 함께 작업을 한 팀을 꾸린다.

마치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가 생각나지만 그가 모은 팀원들은

그다지 각각의 특기가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백성찬을 장기의 말처럼 활용해 아버지의 복수를 꿈꾸는 안현민

그리고 그런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점점 안현민에게 동화되어 가는 백성찬.

이 두 사람의 갈등과 대립이 선명하게 부각되어야 영화가 힘을 받는데

두 사람의 대립각이 그다지 선명하지 않고 오히려 안현민의 원수 김현태가 부각되어 버리니

예상대로 후반부에 흐지부지한 어이없는 결말을 맞이하고 만다.

시도는 거창했지만 범죄 스릴러의 묘미를 그다지 살리지 못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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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먼곳에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이준익 감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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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성화에 못 이겨 매달 한 번씩 남편(엄태웅) 면회를 가던

어느 날 면회를 갔다가 순이(수애)는 남편이 베트남전에 자원했다는 얘길 듣고

위문공연단에 무작정 합류하는데...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남편을 면회하러 위문공연단의 보컬이 된 여자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영화.

그렇다고 순이가 남편을 애절하게 사랑하는 것 같지도 않는데 왜 그런 위험과 수모를 감당하면서

남편을 찾아가는지는 솔직히 잘 이해가 안 되었다.

다른 여자를 사랑하면서 자신에겐 눈길도 주지않는 남편을 만나기 위한 그녀의 여정은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말도 안 되는 얘기라 할 수 있겠지만 70년대엔 통했을지도 모르겠다.

순진한 순이가 점점 써니가 되 가는 과정은 그런대로 볼만했지만

기본적인 스토리 설정과 마지막의 순이와 남편의 상봉은 좀 황당하달까 어설픈 감이 없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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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브레이크 시즌 1 박스 세트 (6disc) - 슬림케이스 + 아웃케이스
프레드 거버 감독, 도미닉 퍼셀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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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브레이크'라는 드라마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뭐 별거 있겠어'라는 생각으로

찾아보진 않았다. 어릴 때 TV에서 해 주던 외화시리즈는 정말 즐겨 봤었는데

(맥가이버, 에어울프, 케빈은 열 세살(?), 전격 Z작전, 레밍턴 스틸, ER, 베버리힐즈 아이들 등)

더 이상 TV에서 해주는 외화를 안 보다 보니 미드니 일드니 하는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엔 그 다지

관심은 없었다. 우연히 아이팟을 장만한 관계로 볼만한 게 없을까 하고 고른 게 바로 프리즌 브레이크

제목 그대로 탈옥 얘기라면 영화에서 수도 없이 우려 먹은 내용이라 사실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건 왠걸 22편의 에피소드가 매편 긴장감 넘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였다.

기본적인 줄거리는 부통령 남동생을 살인한 누명을 쓰고 사형 판결을 받은 형 링컨을 구하기 위해

동생인 마이클 스코필드가 강도를 저지르고 형이 있는 감옥으로 들어간 후 형과 같이 탈옥한다는

얘긴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정말 기하급수적이라 할 정도로 점점 드라마의 스케일이 커진다.

먼저 링컨에게 누명을 씌운 엄청난 세력은 나라를 좌지우지할 정도고 이에 맞선 스코필드와

링컨의 전 애인 베로니카의 힘겨운 싸움, 그리고 교도소 내 교도소장을 비롯 악질 간수장 벨릭과의

관계, 탈옥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운명을 같이 하게 되는 여러 인물들,

그리고 스코필드와 여의사 사라와의 로맨스(?)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관계가 얽히고

스코필드의 탈옥계획이 하나하나 진행되가면서 생기는 돌발 상황들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금방 탈옥할 것 같았지만 상황은 계속 꼬이고 탈옥 멤버는 계속 늘어가면서 이를 극복해나가는

스코필드의 지혜가 정말 돋보이는 드라마다. 형의 사형이라는 시간적 압박과 교도소라는

특수 공간에서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을 헤쳐나가는 마이클 스코필드의 매력이 정말 돋보였다.

시즌1이 예상 외의 결말로 끝나서 시즌2에선 과연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정말 기대되는 미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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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
김우열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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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부러워하는 직업 중에 하나가 바로 번역가다.

좋아하는 책이나 영화 등을 가장 먼저 접하면서 그것을 읽고 단지(?)

한국말로 바꿔 생활을 하는 사람으로 직장에 매여있지도 않고

자유로운 자기 생활을 할 수 있는 번역가라는 직업은 밖에서 보기엔 마냥 매력적인 직업이다.

'나도 어학실력만 되면 한 번 해보는건데'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거라 생각이 드는데

막상 번역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 그지없다.

무슨 번역가라는 자격시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번역학과과 있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번역가가 될 수 있는지 몰라서라도 번역가가 될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시크릿'의 번역가이자 번역단체를 운영 중인 김우열씨가

과연 번역가는 어떻게 되며, 그들의 삶은 어떤지 등 번역가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주로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잘 정리해 놓은 책이다.

그야말로 번역가에 대한 Q&A 모음집이자 번역가 입문을 위한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었다.

 

번역가도 다른 전문직종과 마찬가지로 자기 능력에 따라 확연히 다른 삶을 산다.

소위 잘 나가는 번역가는 일도 꾸준히 들어오고 돈과 명예를 모두 거머쥘 수 있는 반면

번역 능력이 떨어지거나 무명인 번역가들은 일도 별로 없고 한 번 잘못 하면 영원히 매장될 수도 있다.

번역가는 다른 직업처럼 공식적인 등용문이 있다기보다는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데뷔(?)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번역 학원, 대학원, 출판 에이전시, 번역 아카데미 등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스스로 발로 뛰어서 일을 따내야 한다.

번역가에 간신히 입문한 이후에도 계약을 할 때 매절이나 인세 중 어느 게 나은지,

계약서 작성 및 번역료 지급시기, 편집자와의 관계 등

실제 번역가 생활에 있어서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내가 주로 읽는 책들도 대부분 외국 책들을 번역해 놓은 것이라

번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번역가가 어떻게 번역하느냐에 따라 원작의 품격이 달라진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번역가의 임무는 막중하다.

가끔 책을 읽다가 어색한 표현이나 문장, 이해하기 어려운 글들을 만나면

도대체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지, 아님 번역가가 제대로 번역을 못한 것인지가 의심스러울 때가 있다.

우리 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듯이 번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 전달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과연 번역이 원작에 충실할 것인지 아님 번역을 또 하나의 창작으로 봐야 하는지 문제가 발생한다.

분명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달라서 번역 과정에서 번역가 나름의 해석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고

이런 점에서 보면 원작과는 별개의 창작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능한 원작에 충실해야 하는 게 번역물의 태생적인 운명이 아닐 수 없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해석의 여지를 우리 것으로 완전히 새롭게 흡수하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원작자와 원작의 의도와 완전히 다른 작품을 만들어내는 왜곡된 번역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이 두 가지 갈림길에서 적절한 말과 문장을 만들어내어 훌륭한 저서를 한국 독자에게 소개하는 것이

바로 오늘날의 번역가들에게 맡겨진 중대한 소임이 아닐까 싶다. 그런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우리에게 좋은 책들을 만나게 해주는 번역가들에게 감사의 맘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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