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 아웃케이스 없음
권형진 감독, 유해진 외 출연 / 프리지엠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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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운전을 하며 열심히 살던 철민(유해진)은 딸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도박판에 뛰어들었다가  

돈을 모두 날리자, 어쩔 수 없이 조폭이 살해한 시체를 뒷처리하는 일을 맡게 되는데...

 

시체를 처리해야 하는 트럭 운전수가 겪는 일들을 그린 스릴러

시체 처리하기도 힘든데 끔찍한 연쇄살인범인 김영호(진구)가 탈주하여 철민과 동행하게 된다.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할 수 있지만  

느닷없이 시체 가운데 한 명이 깨어나질 않나, 철민이 충분히 도망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끝까지 영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내용이 좀 어설픈 감이 없지 않았다.

'이장과 군수'에 이어 주연배우의 입지를 다진 듯한 유해진은 역시 주연일 때보다는 조연일 때가  

더 빛나는 느낌이다. 진구도 점점 비슷한 이미지가 쌓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어 좀 아쉽다.

트럭이라는 그다지 영화에 어울리지 않은 소재를 가지고 시도한 것은 좋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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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3D]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재출시
크리스토퍼 밀러 외 감독, 안나 페리스 외 목소리 / 소니픽쳐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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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상한 기계들을 발명하려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말썽만 일으키던 플린트는  

우연히 발명한 기계가 하늘로 올라가서 햄버거 비를 내리게 만드는데...

 

애니메이션의 매력은 역시 어린이들이나 가능할 것 같은 기발한 상상력을 표현해내는 것인데  

이 애니메이션은 그런 점을 충분히 만족시키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플린트가 우연하게 만들게 된 음식을 내리게 만드는 장치는  

기아에 허덕이는 수많은 인류를 구원할 정말 획기적인 장치이다.  

물론 실현가능성이 없는 얘기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아질 것 같지만 이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뭐든지 지나치면 부족한 것만 못한데 인간은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존재라는 게 문제인 것 같다.  

인간이 중용을 실천할 줄 안다면 지금보단 더 평화로운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암튼 음식을 비처럼 내리게 만든다는 독특한 상상을 재미있게 담아내면서  

교훈까지 주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도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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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스 - 아웃케이스 없음
짐 쉐리단 감독, 나탈리 포트만 외 출연 / UEK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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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딸을 두고 아프가니스탄 내전에 참전했던 샘(토비 맥과이어)이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충격에 빠진다.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던 사이 샘의 동생 토미(제이크 질렌할)은  

형수인 그레이스(나탈리 포트만)와 조카들을 돌보기 시작하던 중  

샘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무수히 나오고 있지만 전쟁이 어떤 끔찍한 일들을 만들어내는지  

제대로 보여주는 영화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 영화도 전쟁의 잔인함을 샘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잘 보여주는데 샘은 아프간에서 포로가 되며 겪은  

끔찍한 일들로 인해 그 전의 따뜻하고 듬직한 남편과 아빠의 모습을 잃어버리게 된다.  

정말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순간에서 차마 하지 못할 행위를 강요받았던 그가 제 정신을 유지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 같았다. 그런 그가 돌아와서 아내와 동생 사이를 의심하는데  

예전과는 다른 행동을 하고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지만  

가족들이 이를 잘 견뎌내고 감싸주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물론 현실에선 샘과 같은 전쟁의 트라우마로 고통 겪는 사람들로 인해 가정이 파괴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이런 영화들을 보고도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소리는 차마 못할 것 같다.  

스파이더 맨으로 유명해진 토비 맥과이어가 보여준 샘의 두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제이크 질렌할과 나탈리 포트만도 명성에 걸맞는 연기를 보여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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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맷 데이먼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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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월드컵의 열기가 한창인 와중에 럭비를 통해 하나가 되는 남아공의 얘기를 그린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사실 남아공하면 몇년 전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인종차별국가였는데  

넬슨 만델라(모건 프리먼)가 대통령이 되면서 그런 오명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  

이 영화 속에선 막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가 거의 백인으로만 구성된 럭비팀 스프링복스가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하도록 지원하면서 흑인과 백인이 하나가 되도록 만드는 과정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특유의 영상으로 잘 담아냈다.  

럭비는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가 아니어서 소재면에선 좀 흥미가 떨어졌지만  

실제 넬슨 만델라 같은 느낌을 주는 모건 프리먼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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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육계 - 모략과 지략의 미학
천차이쥔 엮음, 박영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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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략의 귀재' 라는 책을 얼마 전에 읽었는데 그 책에는 36계는 물론 손자병법 등의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관계로 36계와 관련해선 각 계의 의미와 중국 역사상 관련된 사례를 짤막하게  

소개하는데 그쳐 좀 아쉬움이 있던 차에 36계에 관해서만 제대로 정리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36계가 언제 누구에 의해 책으로 만들어졌는지는 명확하진 않지만 명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책은 삼십육계의 원문을 싣고 이에 대한 번역과 해석을 하는 형식을 갖춰서

최대한 원문의 제대로 된 의미를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게다가 36계 사상의 배후라 할 수 있는 역경으로 그 의미 해석을 보충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역경에  

대해 어느 정도의 지식이 필요한 전문적인 부분이라 개인적으론 난해하기만 한 사족의 느낌이 들었다. 

 

36계는 승전계, 적전계, 공전계, 혼전계, 병전계, 패전계로 나눠지며 각 계마다 6계의 계책이  

포함되어 있다. 36계의 계책에는 미인계, 반간계, 고육계, 주위상(36계 줄행랑으로 더 익숙할 것이다.ㅋ)  

등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계책도 있지만 상당수는 낯선 사자성어가 많았다.

('지략의 귀재'란 책을 읽은 지 약 5개월 정도 지났는데 벌써 많은 계책들이 낯설게 느껴지니  

기억력에 좀 문제가 있는 듯.ㅋ)

36계의 계책 중에는 며칠 전에 읽은
'삼국지, 심리학을 말하다'의 삼국지와 관련된 계책들이 많이  

나와서 더욱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적벽대전과 관련된 일화들에 여러 계책이 쓰였는데

주유가 조조의 수군을 지휘하던 채모와 장윤을 죽게 만든 '차도살인' 또는 '반간계'

(이처럼 한 가지 사례가 여러 계책에 해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주유가 황개에게 태형을 가하며 조조를 속인 고육계,

방통이 조조의 전함들을 연결시키도록 하여 화공을 성공시킨 연환계는 

삼국지를 통해 익숙한 계책들이어서 복습하는 셈이었다.

 

적벽대전 외에도 여러 계책을 낳은 사건으로는 진나라가 괵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우나라에게 길을 빌려달라고 한 사건이 있었다.

말 그대로 길을 빌린다는 명목으로 세력을 확장한다는 '가도벌괵'이란 계책이 나왔고,

같은 사건이 기회를 틈타서 양을 끌고 간다는 유사한 의미의 '순수견양'이란 계책의 사례에도 등장하며

그 와중에 미인들을 선물로 바쳐서 '미인계'의 사례로도 사용되었다.   

'지략의 귀재'에선 이 사건을 사로잡으려면 일부러 풀어주는(이 책에선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놓아주는) '욕금고종'의 사례로도 쓰였는데 이와 같이 특정 사건을 두고  

이를 여러 계책의 사례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아마도 계책이 36가지나 되지만 상당수는 그 취지가 유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36계의 각 계책들은 대부분 그냥 사자성어만 들으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계책들이 많았는데

이 책에선 풍부한 중국 역사상의 사례 및 기업들의 사례를 싣고 있어서  

각 계책들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각 계책들을 익히면서 중국 역사상의 여러 흥미로운 사건들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36계가 과거 중국의 군사적이거나 정치적인 전략인 점을 생각하면

오늘날에도 과연 쓸모가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긴 하지만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과거나 현재나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름 익혀둘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대부분의 계략이 자신은 이롭게 하면서 상대를 이용하거나 곤경에 빠뜨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악용하지 말고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처세술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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