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D] 슬럼독 밀리어네어
대니 보일 감독, 데브 파텔 외 출연 / 대경DVD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빈민가 출신 자말은 퀴즈쇼에 출연해 6억원의 상금이 걸린 최종단계까지 도달한다.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은 적이 없던 그가 백만장자를 눈 앞에 둔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등 총 8개 부분을 휩쓴 영화라 기대를 했는데 뜻밖에도 인도영화라 할 수 있었다.  

물론 감독이 대니 보일이지만 출연 배우나 배경 등이 모두 인도이니 인도영화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황당한 것은 자말이 6억원의 상금이 걸린 최종단계까지 갔다는 이유로  

경찰에 잡혀가 고문을 받는다는 점이다. 물론 자말이 그 정도까지 갔다는 게  

영화속에서나 가능하다거나 사지선다형이니까 지극히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는데  

암튼 그가 살면서 실제 경험했던 것들이 문제로 나왔으니 정말 운이 좋다고 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자신이 아는 것이면 맞출 수 있는 법이니까...

인생이 자말처럼 잘 풀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만은 영화의 처음에 제시되는 문제의 정답은  

안타깝게도 영화이기 때문에 가능하다이다.  

점점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부자와 빈자간 사회계층의 구별이 확연히 되고 있는 세상에  

예전처럼 '개천에서 용났다'는 식의 인생역전이 벌어지기는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영화에서 말하는 것처럼 가난한 사람이 벼락부자가 되는 일은  

정말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대박의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희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영화는 그야말로 판타지라 할 것이다.   

이뤄질 수 없는 꿈을 영화라는 환상을 통해 잠시나마 대리만족하는  

그런 씁쓸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의뢰인은 죽었다 ㅣ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2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으로 일상의 미스터리라는 미스터리의 틈새(?) 시장을 공략했던  

와카타케 나나미의 까칠하지만 소신 있는 여탐정 하무라 아키라가 전작 '네 탓이야'에 이어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서 맹활약하는 9편의 단편을 담은 이 책은  

사건화되지 않은 의문의 죽음의 이유를 밝혀 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리고 있다.

 

'네 탓이야'의 마지막 단편인 '트러블 메이커'에서 친 언니에 의해 죽을 뻔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던  

하무라 아키라는 이것 저것 하던 프리터에서 벗어나 계약직이긴 하지만  

하세가와 탐정사무소에서 본격적인 탐정으로 일하기 시작한다.

계절당 한 건씩 사건을 처리해가는데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첫번째 사건은 마지막 사건과 연결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큰 성공을 거둔 유명인사를 협박하는 사건으로 시작해서  

뜻밖의 자동차 사고로 죽은 친구 얘인의 죽음의 비밀,

느닷없이 상사를 드라이버로 찌른 여직원의 진실, 철창살에 갇힌 여자 그림의 비밀이나  

검사하지도 않은 건강검진 결과를 받은 후 사망한 여자의 죽음 등  

대부분 경찰이 관심을 갖지 않을 사건 뒤에 숨겨진 뜻밖의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지는데 호기심 많고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하무라 아키라의 근성 있는 조사가  

대부분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심지어 '내 조사에 봐주기는 없다'는 제목의 단편이  

있을 정도니 하무라 아키라라는 여탐정의 캐릭터를 알만 할 것이다.

 

특히 친구인 마리코를 죽인 미즈타니가 자살한 이유가 알고 싶었던 하무라 아키라에게  

첫 단편에 등장했던 짙은 감색의 악마가 마지막 단편에 다시 등장해  

다른 사람의 생명과 미즈타니가 자살한 이유 중 택일하라며 하무라 아키라를 시험에 들게 하는 것이  

이 단편집의 압권이 아닐까 싶다. 계속된 하무라 아키라의 어쩔 수 없는 선택과

악마의 정체는 뭔가 개운하지 못한 여운을 남겨 주었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나 '네 탓이야'에서도 느꼈지만  

와카타케 나나미는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일상을 배경으로 한 의문의 사건들을 아기자기하게  

엮어내는데 그 속에 숨은 인간의 섬뜩한 악의를 소름끼치게 그려낸다.

이 책에 실린 9개의 단편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하무라 아키라의 까칠한(?) 매력까지 더해져  

때론 통쾌하고, 때론 씁쓸한 미스터리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계약직 탐정 하무라 아키라가 정규직(?) 탐정으로 맹활약하는 다음 얘기도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아일랜드
마이클 베이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가 한창 각광을 받던 해 여름 인기를 끌었던 이 영화는

몇 달 후에 있을 일들을 예견이나 한듯 인간 복제의 문제점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오염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아일랜드에 가는 복권에  

당첨되기만을 바라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그런 생활에 의문을 가지게 된 링컨 6 에코(이완 맥그리거)는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고

아일랜드 행에 당첨된 조던 2 델타(스칼렛 요한슨)와 함께 탈출을 시도하는데...

 

SF의 고전인 블레이드 러너에서부터 시작된 클론의 정체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분명 난치병 치료 등을 위해 필요한 일인 듯하나

그런 수단으로 창조된(?) 클론들은 단순히 인간을 위한 도구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인간과 동일한 새로운 인격체로 보아야 하는지는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이 영화는 이 골치 아픈 문제에 대해 전형적인 헐리웃식 해답을 제시하며  

깊이 있는 접근은 시도하지 않고 있다. 마지막에 흰 유니폼(?)의 클론들이 쏟아져 나오며  

장관을 이루는 장면은 한편으론 클론들을 상업적으로만 이용한 인간들에게 한 방 먹이는 후련함을  

안겨주면서도 한편으론 저들을 이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답함을 안겨주었다.

생명공학의 발전에 인간의 윤리와 철학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은  

황우석 박사 사건으로도 여실히 드러났다.  

앞으로 이 문제는 인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일 듯하다.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이기에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가 힘든 난제가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의뢰인은 죽었다 ㅣ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2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9월
절판


인간은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쯤은 좋은 점을 찾아낼 수 있는 동물이다.-26쪽

세상에는 노예와 거지, 두 종류밖에 없다네. 노예는 자유가 없는 대신 먹을 게 없어 굶주리지는 않아. 거지는 자유롭네만 굶어죽을 수 있고.-4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마다가스카 2
에릭 다넬 감독, 데이비드 쉼머 외 목소리 / CJ 엔터테인먼트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펭귄들이 만든 비행기를 타고 뉴욕으로 돌아가려던 사자 알렉스를 비롯한 4인방은  

또다시 비행기가 불시착하면서 아프리카의 야생을 처절하게 경험하게 되는데...

 

뉴욕의 동물원에서 탈출했던 4인방이 다시 그리운 집(?)으로 돌아가려던 와중에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그린 애니메이션.  

알렉스는 자신의 부모와 재회하고, 기린 멜먼과 하마 글로리아는 사랑을 확인한다.  

동물원에 길들여진 동물들이 야생에서 적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타고난 본능(?)을 발휘하여 백수의 왕인 알렉스의 아빠 주바를 몰아내려는  

마쿵가의 사악한 음모를 분쇄시키는데 스토리가 왠지 '라이언 킹'과 비슷하게 되고 말았다.  

속편의 장점은 성공한 전작의 인기로 어느 정도 거저 먹고 들어가는 점이라 할 것인데  

전작과는 다른 뭔가가 없으면 식상해지기 쉽다.  

뉴욕 4인방이 아프리카에서 펼치는 모험담은 이제 좀 식상한 감이 없진 않았다.  

그래도 이 애니메이션을 빛내주는 역할은 역시 펭귄특공대가 아닐까 싶다.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