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 : 일반판 (2disc)
방은진 감독, 권오중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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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공주의 엄마는 연쇄살인을 저지르면서

꼭 오로라 공주 스티커를 남기는데

피해자들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그런 처참한 최후를 맞게 되었을까...

 

오로라 공주(?)를 잃은 엄마(엄정화)의 처절한 복수극

마지막에 오로라 공주가 별나라로 돌아가게 된 과정은

비정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맘이 좀 아팠다.

특히 오로라 공주가 부르는 노래는 들을 때마다

맘을 싸하게 만들어 오로라 공주 엄마가 너무 안스러웠다.

 

그녀의 범행이 분명 지나치고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나도 딸을 처참히 잃게 된다면 똑같이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직 오로라 공주같은 딸은 없지만 있다면

이 험한 세상에서 과연 얼마나 맘 졸이며 살아야 할런지... 

오로라 공주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없는 삭막한 이 세상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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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 [할인행사]
조 라이트 감독, 매튜 맥파든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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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어릴 적에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워낙 오래된(?) 일인지라 자세한 기억은 나지 않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볼 수 있었다.

유명한 원작을 영화로 만들 때 대부분의 영화는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는다.

그 이유는 아마도 책을 읽으면서 맘껏 펴는 상상의 나래를

영화가 영상화하여 만족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어서인듯하다.

 

제인 오스틴이 200년 쯤 전에 쓴 이 책은

현재의 러브스토리들의 모든 공식이 담겨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련되고 사랑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듯하다.

우리가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기본 줄거리인

부잣집 남자와 가난한 여자가 서로 티격태격하다

결국 사랑에 빠진다는 전형적인 포맷은

아마도 이 책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다.

 

원작의 감흥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관계로

영화가 원작을 잘 표현해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19세기 영국을 잘 재현한 듯하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영상미가 뛰어나다.

특히 안개 자욱한 새벽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만나 서로의 맘을 확인하는 순간

두 연인 사이를 눈부시게 비추던 햇살이 가장 인상적인 장면

 

'러브 액츄얼리'에서 남편의 친구에게서

특별한 사랑고백(?)을 받던 신부였던 키이라 나이틀리

이 작품에선 자존심 강하면서도 진실한 사랑을 믿는

엘리자베스(리지)의 역할을 잘 소화했다.

 

사랑할 때 남자가 빠지기 쉬운 오만과 여자가 깨기 힘든 편견을

잘 극복할 때만이 진정한 사랑이 가능하다는 것

이것이 이 영화가 제시하는 쉬운듯 하면서도 어려운 사랑의 법칙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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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의 정석 (2disc)
오기환 감독, 손예진 외 출연 / 팬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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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은 기술이 아니라 과학이다.'

 

선수들인 지원(손예진)과 민준(송일국)의 한 판 대결

이 영화에선 무엇보다 손예진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다.

청순가련한 이미지의 그녀가 작업녀로 변신해 보다 폭 넓은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뭘 해도 귀여운 그녀. ^^ 

특히 트로트 가락에 몸을 흔들던 그녀의 귀연 모습은 압권 ㅋ

 

작업은 역시 아무나 하는게 아닌듯

작업무능력자인 나에겐 작업은 너무 어려운 일인듯

선수(?)가 되어 스타팅 멤버가 되느니 그냥 벤치 워머(?)로 남아 있는게 낫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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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타키타니 (2disc) - [할인행사]
이치카와 준 감독, 미야자와 리에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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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독한 삶을 살아온 토니 타키타니

그런 그에게 나타난 에이코

그녀를 만나면서 그는 고독이란 감옥에서 석방되었다.

그녀와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통해 차츰 고독을 잊어가게 되었지만

그녀에게도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명품 중독증

그것은 결국 다시 토니를 고독이란 감옥에 갇히게 만드는데...

 

시종일관 담담한 나래이션과 토니의 무표정한 모습

무료한 일상으로 가득한 이 영화 속의 토니는

나와도 비슷한 점이 많아 와 닿은 점이 많았다.

 

아내가 떠난 후 아내와 같은 사이즈를 입는 여자를

구인광고하는 토니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의 고독을 잊게 해 준 그녀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지독한 상실감과 그녀의 부재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간신히 고독의 굴레에서 벗어난 토니가

다시 고독의 늪으로 빠져드는 건 너무 힘들었을테지

 

그녀의 명품으로 가득했지만 이젠 아무것도 남겨지지 않은 방에

덩그러니 홀로 누워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는 토니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로워 보였다.

나도 저랬던 순간들이 많아서 낯설지가 않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원작을 영화화해서 그런지

마치 책을 읽는듯한 느낌을 많이 주었다.

(아마 나래이션이 많아서 그런듯)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이 고독을 한층 배가시켜 주어

외로움에 이미 길들어진 나에게도 새삼스럽게

내가 외롭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준 영화

 

에이코 역의 미와자와 리에가 박은혜와 많이 닮았다는 사실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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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스타 (dts 3disc) - 디지팩 초회한정판
이준익 감독, 최정윤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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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잘 나갔지만 이제는 한물간 88년 가수왕 출신 최곤(박중훈)

욱 하는 성질을 못 이기고 맨날 사고만 치고 이를 뒷수습하기 바쁜 그의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궁여지책으로 최곤을 영월의 라디오 DJ로 만드는데...

 

연예계의 늘 안타까운 점은 연예인들의 수명이 너무 짧다는 사실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나 배우가 점점 잊혀져가는 사실은

마치 본인이 잊혀지는 것처럼 안타깝기 그지 없다.

이 영화 속 주인공 최곤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88년도 가수왕에 빛나는 당대 최고의 스타였지만

지금은 변두리 카페에서 연주하며 근근히 살고 있다.

화려했던 과거만 생각한 채 자존심만 세서

조금만 비위에 거슬리면 주먹을 날리는 최곤

한때 인기 있다가 금방 사라져간 많은 연예인들이

각종 사건 사고로 망가지는 모습을 연상시키며 그의 언행이 철 없는 어린애 같았다.

 

그런 최곤 곁에서 한결같이 그의 매니저 노릇하며

겨우 그가 일으킨 사건 수습에 여념이 없는 박민수

요즘같이 대형 매니지먼트가 발달한 시절에

20년간이나 미운정 고운정 다 들도록 매니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드문 일이다.

그것도 최곤처럼 맨날 사고만 치고 말썽만 피우는데다

온갖 투정을 다 받아줘야 한다면 얼마나 힘든 일일까...

한결같이 최곤의 곁을 지켜 준 박민수가 대견스러울 뿐이다.

 

간신히 맡은 영월 라디오 DJ지만 최곤은 첫날부터 사고를 친다.

하지만 그의 인간미 넘치는(?) 진행은(마치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을 떠올리게 했다. ㅋ) 

점차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키고

급기야 전국 방송이 되게 만드는데...

나도 학교 다닐때부터 라디오방송을 좋아했다.

특히 새벽의 심야방송을 즐겨 들었었는데

요즘은 라디오를 들을 시간이 거의 없어 많이 아쉽다.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보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함께할 수 있는 라디오의 매력은

한물간 스타마저 부활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한결같이 찾아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은

친구이자 더 나아가 가족같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니까...

 

냉혹한 연예계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조강지처와 같은 매니저라도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결별을 했을 것 같은데

끝까지 함께 한 결말이 현실적이진 않지만 우리가 바라는 해피엔딩이 아닐런지...

 

80년대 후반, 90년대 초의 스타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며

엄청나게 변한 환경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간의 끈끈한 정을 그립게 만든 가슴 따뜻한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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