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두 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더위를 먹은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생각보다 진도가 잘 안 나가서

읽어야 할 책은 산처럼 쌓여 있는 상황인데 서평 숙제하기도 허덕거리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함에도 계속 서평단에 응모하고 책을 사고 있으니

뭔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8월의 한 여름을 이겨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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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최신 원전 완역본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7월
7,900원 → 7,11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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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다시 만난 뤼팽 아닌 레닌
마법사와 형사들의 여름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7월
13,900원 → 12,51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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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변태 형사와 마법사 미소녀의 환상 콤비가 해결하는 네 가지 사건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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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것들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주는 명작
유재원의 그리스신화 1- 올림포스 신들
유재원 지음 / 북촌 / 2015년 4월
35,000원 → 31,500원(10%할인) / 마일리지 1,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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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속 신들의 복잡한 관계와 의미를 잘 정리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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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쥬라기 월드', '소수의견', '극비수사'까지

총 5편으로 좀 쑥스런 실적을 올렸다.

이런저런 일들이 많다 보니 한국 영화 위주의 역대급 실적에 그쳤는데

본격적인 블록버스터의 계절인 8월에는 뭔가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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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 오프 밀리언셀러 클럽 139
데이비드 발다치 엮음, 박산호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스릴러를 즐겨 읽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여러 작가들의 작품 속 매력적 주인공들을 볼 때마다

그들이 한 작품에서 활약하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보곤 했다.

예전에 모리스 르블랑이 자신의 캐릭터인 아르센 뤼팽과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를 한 작품에 등장시켜

색다른 재미를 준 적이 있지만 보통은 자기 작품 속 캐릭터를 자기 자식처럼 여기는 작가들이

다른 작가와 공동 작업을 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건 왠걸 스릴러의 슈퍼스타 작가들이 자신의 대표 캐릭터를 내세워 공동 작업을 한

이 책을 만나니 이게 정말 꿈인가 생시인가 싶을 정도로 반가운 맘이 들었다.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와 데니스 루헤인의 패트릭 켄지로 화려한 막을 연 이 책엔

22명의 작가가 두 명씩 공동 작업을 한 11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스릴러 장르로 베스트 셀러 작가들이 총출동했다고 하는데 예상보다 아는 작가가 그리 많지 않았다.

마이클 코넬리와 데니스 루헤인, 제프리 디버, 리 차일드 정도 외엔 제대로 아는 작가가 없다시피 해서

무늬만 스릴러 팬임이 탄로나고 말았다.ㅎ 유일하게 두 주인공 모두를 잘 아는 첫 작품 '야간 비행'은

LA를 지키는 해리 보슈가 보스턴으로 출장 가서 패트릭 켄지를 만나는 설정으로 되어 있다. 

그동안 해리 보슈의 스타일을 익히 봐 왔고 패트릭 켄지가 활약한 작품도 몇 편 봤기 때문에

과연 둘이 제대로 호흡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고집불통이라 할 정도로 자신만의 뚜렷한 소신과 스타일을 갖고 있는 인물들이라

사사건건 부딪히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고

나름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사건을 잘 해결해냈다.

또 한 명의 좋아하는 커플 링컨 라임과 애멀리아 색스는 루카스 데븐포트와 릴리 로텐부르크와 호흡을 맞췄는데 심리학적 프로파일링과 과학수사의 절묘한 결합이라 할 수 있었다.

무뚝뚝한 터프가이 잭 리처가 레드삭스의 홈 그라운드에서 양키스를 응원하는 마지막 작품

'대단한 배려'도 앙숙인 두 팀의 흥미진진한 대결만큼이나 즐거움을 주었다.

이 책에 실려 11편의 작품 모두 쉽게 만날 수 없는 스타 작가들의 인기 주인공들이 짝을 이뤄

그들의 만남 자체가 정말 신기할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바쁜 일정의 작가들이 짬을 내어

이벤트성 단편을 쓰다 보니 풍성한 얘기들을 담아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상당수 작가와 주인공들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다 보니

그들의 매력과 진가를 제대로 만끽하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그들의 유명작품들을 나중에 따로

찾아보면 그들이 얼마나 어려운 발걸음을 했는지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암튼 이런 엄청난 시도를 계획하고 실천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였는데

슈퍼스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본 스릴러 소설의 어벤저스라 할 수 있는 멋진 단편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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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와 형사들의 여름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작품은 전에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를 읽어봤는데

기존에 내가 알던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한 마디로 코믹 미스터리라 할 수 있는데 살인사건이 벌어지는 등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도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이 수시로 웃음을 유발했던 기억이 남아 있다.

이 작품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마법사까지 등장시켜 유머를 넘어

판타지스런 미스터리를 선보였는데 히가시가와 도쿠야 특유의 아기자기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었다.


하치오지서의 자칭 에이스 변태 형사 소스케와 그의 집에서 가정부를 하는 깜찍발랄한 미소녀

마법사 마리가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환상의 콤비로서 활약한다. 총 네 건의 살인사건이 다뤄지는데

처음부터 범인의 범행을 고스란히 보여줘서 범인이 누군지를 맞추는 본격의 재미는 없었다.

그럼에도 나름 완전범죄를 만들어낸 범인들의 범행을 밝혀나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는데

소스케의 직감이 범인을 겨냥하면 마법사 마리가 마법을 써서 범인이 스스로 범행을 자백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마법에 의한 자백은 당연히 증거능력이 없고 범인이 부인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자백으로 얻은 확신을 바탕으로 범행을 입증할 증거를 수집하는 게 관건이었다.

범인들은 한결같이 알리바이 트릭 등으로 무장한 상태여서 쉽지는 않았지만 

범인들의 실수를 단서로 차근차근 그들의 트릭을 무너뜨리는 과정이 재미있었는데

문제는 항상 끝까지 버티던 범인들이 도망가게 만든다는 점이었다.

그래도 마리가 늘 뒷처리를 해줘서 무사히 범인을 체포하는데 성공했는데

소스케, 마리 콤비와 수사보다는 결혼상대 찾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소스케의 미녀 상사

쓰바키 경위가 벌이는 좌충우돌이 소소한 재미를 주었다.

캐릭터들이 다들 독특하다 보니 현실감은 좀 떨어지지만 나름 매력이 있었는데,

특히 1017세에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전형적인 마녀 가정부 마리가 귀여웠다.

아마 전작에 소스케와의 사연이 나오겠지만 이런 깜찍한 미소녀 마녀 가정부와 함께 산다면

정말 일상이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ㅎ

히가시가와 도쿠야와는 두 번째 만남이었는데 역시나 그의 작품은 가벼운 감이 있지만

유쾌한 기분도 맛볼 수 있었다. 좀 진지하진 않지만 세상과 삶이 이렇게 시트콤처럼

코믹해도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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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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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여느 고전 작품들처럼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

퓰리처상 수상에 꼭 읽어야 할 미국 문학작품으로 항상 손에 꼽히는 책이고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영화를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는데

역시나 고전이란 대접을 받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1930년대 미국 앨라배마주의 메이콤이란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스카웃이란 애칭의 한 소녀가 겪는 일들을 그린 성장소설인 이 책은 제목부터 문제가 있었다.

원제엔 'Mockingbird'라 흉내지빠귀가 정확한 번역임에도 앵무새라고 잘못된 번역이 대중에게

너무 익숙해서 국내판에선 계속 앵무새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원제만 보면 헝거게임 3부작의 '모킹제이'연상시키기에 충분했는데,

과연 제목에 무슨 의미가 담겨 있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해답은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초반부는 전형적인 소녀의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었다. 

변호사인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와 오빠 젬과 함께 집안 일을 봐주는 캘퍼니아 아줌마와 함께

사는 스카웃은 오빠 젬과 딜과 함께 셋이 어울려 노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느 날 아버지를 '깜둥이 애인'이라고 놀리는 소릴 듣고 깜짝 놀란다.

알고 보니 아버지가 백인 처녀를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흑인 톰 로빈슨의 변호를 맡게 되자

이에 불만을 가진 백인들이 그런 식으로 아버지를 비난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지금이야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진 못하지만 1930년대라면 형식적으론 노예해방이 되어 흑인도 인간으로 대접을 해주지만 백인과 동등한 인간으로 대접받는 수준은 전혀 아니었다.

여전히 백인들의 하인 노릇이나 하면서 차별받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

심지어는 법 앞의 평등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다.

톰 로빈슨은 메이엘라 바이얼릿 유얼이란 백인 처녀를 강간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지만 제대로 된 증거가 전혀 없었다.

단지 피해자라 주장하는 처녀와 그 아버지의 진술밖에 없는 상황에서 스카웃의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는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비논리적이고 허황된 것인지를 법정에서 제대로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들은 톰 로빈슨에게 유죄 평결을 하는데

민주주의의 종주국이란 미국에서도 말로만 평등을 부르짖었지

그들이 말하는 평등은 오직 백인 남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었다.

'어디 감히 백인 여자를 건드려' 하는 심리가 톰 로빈슨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게 만들었는데

문제는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무고한 희생자를 만들고도 뻔뻔하게 자신들을 모욕했다며 복수를 벼르고 다니던 인간은

결국 스스로 무덤을 파고 마는데 어쩌면 자업자득이자 인과응보라 할 수 있었다.

그 당시 시대 분위기에선 어쩌면 백인들이 흑인들을 저렇게 대우하는 게 그리 특별하진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카웃 남매를 비롯해 순수한 영혼들이 보기에는 분명 부당하고 정의롭지 않은 일들이 버젓이,

그것도 법의 이름으로 행해지고 있으니 정말 통단할 노릇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소수였던 시대에서 잘못된 것들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르쳐주는 게 이 책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싶었다.

그 이후 세상은 많이 변했고 조금씩이나마 법 앞의 평등이란 가치가 실현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강자와 약자간의 불평등한 일이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이럴 때 과연 뭐가 진정 옳은 가치인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데

이 책은 그런 소중한 가치들을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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