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지능 - 미래의 속도를 따라잡는 힘
정두희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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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화두가 이제 삶의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시점이라 과연 이런 변화의 물결에 어떻게

적응해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첨단 기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 이 책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기술지능'이 무엇인지에 대해 여러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먼저 제목으로 사용된 기술지능은 우리에게 익숙한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 등과 형제라 할 수

있는 TQ로 표현되었는데 기술로 역량을 증폭시킬 줄 아는 능력을 의미했다. 기술 속에 숨겨진 가치를

감지해내고, 기술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 해석하고, 기술의 힘을 자신의 역량으로 흡수해

이를 탁월하게 활용해내는 능력을 말했다. 기술지능을 대표하는 인물로 일론 머스크를 들고 있는데,

스페이스엑스, 테슬라, 솔라시티 등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내기 힘든 불모지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그의 모습이 바로 기술지능의 롤모델로 선정한 게 아닌가 싶다. 이런 기술지능은 5가지 영역(5I)으로

이루어지는데 감지, 해석, 내재화, 융합, 증폭의 영역이었다. 감지는 미래 기술이 가져올 기회를

포착해내는 능력으로 수많은 기술과 지식 속에 숨겨진 기회를 간파해내는 통찰력을 의미했고,

해석은 기술의 잠재성을 이해하는 능력을, 내재화는 탁월한 기술의 힘을 자신의 역량으로 습득하는

능력을 말했다. 융합은 다양한 기술적 아이디어를 결합하는 능력이고, 증폭은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역량을 향상시키고 시장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높이는 능력으로, 이 책에서는 이 5가지 능력에

한 장씩을 할애하면서 5가지 영역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상호 보완적 관계이기 때문에 

종합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먼저 감지의 영역에서는 앞으로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기술을 알아보는 안목이 필요했는데 이미 여러 책을 통해 익숙하지만 이 책에서도 

자율주행, 인공지능, 5G,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3D 프린팅, 블록체인의 6가지 기술을 언급한다.

위 기술들은 이미 가시적인 상태가 되었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여전히 수많은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 기술의 가치를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자동차정비나 운송 등

직접 관련된 분야는 물론 보험, 의료, 부동산, 호텔 등에도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을 것인데 이런

변화의 맥락을 짚어낼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감지와 해석을 해도 기술을 자기 역량으로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술을 자기 것으로 흡수하려면 궁합이 잘 맞아야 하는데, 일치,

호환, 보완의 세 가지 요소가 채워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다양한 기술을 수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융합과 관련해선 4가지의 유형으로 세분화하여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기술로 개인

역량을 증폭시켜 거대한 전략적 변곡점을 만드는 세팅, 베팅, 빌딩의 3단계를 소개한다.

이렇게 기술을 이용해 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역량을 드라마틱하게 증폭시키는 기술지능의

5가지 핵심 영역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나같이 기술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는 사람도 기술지능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 기술지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문제되는데, 불가능한 목표를 세워라, 가능한 많은 지식을

쌓아라, 배우는 법을 배워라, 와해성 혁신의 늪에서 벗어나라, 활동적 타성의 신호를 감지하라,

거대한 도약을 위해 과거의 것을 내려놓아라, 무게중심을 옮겨라, 변화에 민첩하게 움직여라,

단순성을 추구하라, 콜라보레이션으로 역량을 더욱 높여라, 결제하고 겸손하라, 나무 대신 숲을 봐라의

12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급변하는 기술의 시대에 얼마나 무심하게 살아왔는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는데 이제부터라도 기술지능을 높일 수 있도록 자극과 도움을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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