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렌드 2018
연대성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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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2017년도 달력이 달랑 1장만 남았다. 이 시점이 되면 자동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지게 되는데 연례행사로 읽던 '트렌드 코리아'를 읽기 전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디지털 트렌드를 다룬 이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디지털 혁명이라 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은 한참 진행 중에 있기에 그 한가운데를 보내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그다지 실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나와는 무관한, 변화에 민감하고 앞서가는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얘기이지 본인의 삶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지털 중심의 변화는 우리가 알던 모르던 일상에 이미 깊숙이 파고든 상태라 그냥 방치하다가는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뒤처질 수 있기에 지금이 이 책을 읽기에 골든타임이 아닌가 싶었다.

 

이 책은 '디지털이 오프라인 세상을 바꾼다', '거스를 수 없는 인공지능의 시대', '중장기 변화를 불러올

사물인터넷 메가 트렌드'의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친숙한 내용과 낯선 내용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었다. 먼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디지털이 가져올 대표적인 변화들을 살펴보는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이 우리의 삶을 바꿀 콘텐츠와 비즈니스 영역으로 쇼핑, 교육, 부동산을 제시한다.

구매하기 전에 미리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게 해주는 가상, 증강현실은 쇼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이고, 교육 분야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로 커뮤니케이션 도구로도 활용될 것이 기대된다.

좀 의외라 할 수 있는 부동산도 미리 해당 건물을 체험해보는 것으로 부동산중개 등에 있어 혁명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아직은 대중화 단계에 이르진 못했지만 로봇은 이제 당당한 가족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고, 이미 활성화되고 있는 핀테크를 비롯해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 쇼핑이 대세가 될 듯 하다. 이렇게 디지털 환경이 급속도로 발달하면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을 하기 쉽지만 이 책에선 오프라인 매장도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고객들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마존 에코를 비롯한 음성인식 스피커는 우리가 SF영화 등에서나 보는 일들이 현실에서 이뤄지는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만들어줄 것 같은데 음성인식을 잘못해서 일어나는 해프닝 등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을 듯 싶다. 인공지능이 곳곳에 침투하게 되면 더 이상 조작법을 배울 필요도

없이 기계와 직접 소통하면서 정말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과 채팅하는 로봇인 챗봇의 등장은 앞으로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엿보게 하였다.

스마트카와 스마트홈은 스마트한 일상을 이끌어나갈 핵심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데 아직까지 여러

제약이 있긴 하지만 인류의 삶을 급변시킬 원천이라 할 수 있었다. 무인자동차의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운전의 개념 자체를 바꿀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홈은 사물인터넷이

가져올 핵심 비즈니스이자 사물인터넷 시대를 앞당기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 책에서 다룬 내용들을 읽고 보니 우리가 격변의 소용돌이 앞에 서 있음에도 제대로 자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태풍의 눈 속에 잠시 있는 고요함이라고 할 수도 있었는데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완전히 새로운 거라곤 할 수 없었지만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디지털 시대의

청사진을 보다 뚜렷하고 현실감 있게 제시하여 현재 진행 중이며 곧 닥칠 디지털 세상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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