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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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미래의 자신과 만나 실종된 어머니가 위험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자크는

말레이시아로 날아가 세노이족의 마을에서 어머니의 흔적을 찾지만

어머니가 섬을 차지하려는 군인들에게 살해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다.

하지만 세노이족과 함께 지내고 미래의 나의 방문을 계속 받으면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어머니가 못다 이룬 꿈의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는데...

 

인간의 삶에서 잠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중요성은 깨어 있는 시간에 결코 못지않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속칭 꿀잠이라고 하는 숙면은 건강에도 중요한 부분인데

그다지 숙면을 잘 못하는 편이라 언제 어디서나 잠을 잘 자는 사람이 항상 부러웠다.

이 책에서는 이처럼 우리의 생에 있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지만 여전히 미지의 세계라 할 수 있는

잠의 세계를 탐구하는 사람들이 겪는 흥미로운 얘기들을 들려준다.

평소에도 잠자는 시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만 개발한다면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기술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어떻게 내 생각을 읽었는지 선수를 빼앗겨서 좀 아쉬웠다.ㅎ

이 책에서 꿈을 잡는 기계인 일명 '드림 캐처'라는 장치를 개발해내어

자신의 꿈을 영화로 만들어내 큰 성공을 거두는데 꿈을 상품화할 수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었다.

자크는 세노이족의 영매라 할 수 있는 샴바야와 결혼까지 이르는데 앞을 못 보지만 특별한 재능을 가진

샴바야와 함께 살면서 자크도 그동안 몰랐던 세상에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가 평생 숙원사업으로 진행하던 수면 6단계에 도달하기 위한 실험을 계속한다.

전체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전 작품들에서 항상 보여주었던 기발한 상상력이 바탕이 되어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주었는데 내가 늘 꿈꾸었던 꿈의 정복을 소설로나마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웠다.

앞으로 잠과 꿈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져서 잠과 꿈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날이 빨리 앞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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