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가 잠든 숲 1 스토리콜렉터 5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박종대 옮김 / 북로드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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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에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서 사망자가 나오고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사망자의 노모가

목이 졸려 살해되자 작은 마을 타우누스에 또다시 피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

게다가 뭔가를 알고 있던 마우러 신부가 보덴슈타인 반장을 찾아가 얘기를 하려다가

이를 눈치 챈 범인에게 자살로 위장되어 살해당한다.

 소피아와 함께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던 보덴슈타인 반장은 세 건의 연쇄살인사건의 원인이

42년 전 자신의 절친한 친구였던 아르투어와 여우 막시의 실종사건과 관련 있음을 직감하는데...

 

독일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 넬레 노이하우스가 다시 돌아왔다. 이혼과 시한부 선고라는

개인적인 불행을 극복하고 새로 내놓은 이 작품은 2권으로 분권이 되어 출간되어서

기존 시리즈 중 최대의 분량임을 자랑하지만 700페이지가 좀 넘는 분량이라 그냥 단권이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암튼 이번 작품에선 42년 전 발생했던 실종사건과 현재의 연쇄살인사건이

연결되면서 타우누스의 과거와 현재의 적나라한 치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야말로 타우누스의 현대사를 압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지라 타우누스와 루퍼츠하인의 지도와

등장인물 소개를 본격적인 내용 시작에 앞서 별도로 싣고 있다. 그만큼 등장인물도 많고 인간관계도

복잡해서 누가 누군지와 어떤 관계인지가 막 헷갈리기 쉬웠는데 초반부터 사건들이 계속 발생해서

정말 정신이 없었다. 세 명을 죽인 연쇄살인사건으로 인해 범인이 피해자들의 입을 막기 위해 저지른

범죄가 42년 전 과거의 실종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가 문제의 초점인데 42년 전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을 마을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42년 전 사건에서 소중한 사람과 반려

동물을 잃었던 보덴슈타인 반장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수사를 맡기가 어려워지자 피아가 사실상

수사를 지휘한다. 42년 전 러시아에서 이민 온 아르투어 가족을 마을 사람들이 왕따시키다시피 하고

아르투어를 보덴슈타인이 특별히 챙기자 다른 아이들은 아르투어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결국 아르투어와 보덴슈타인이 각별히 아꼈던 여우 막시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보덴슈타인은

그들을 잃은 아픔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가 연쇄살인사건이 터지자 42년 전 그들이 실종되던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다. 당시 왕따를 주도했던 페터 레싱의 아들 엘리아스가 캠핑카

방화범을 목격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마약 등으로 사고를 치고 다녔던 엘리아스는 임신한

여자친구를 두고 경찰들을 피해 숲속으로 숨어든다. 무려 42년 동안 숨겨져 있던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 정말 궁금한데 마을 전체가 진실을 숨기고 있는 듯한 상황 속에서 보덴슈타인은

실종된 친구와 여우가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을지 서둘러 2권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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