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니어스 - 실리콘밸리 인재의 산실 ‘스탠퍼드 디스쿨’의 기상천외한 창의력 프로젝트
티나 실리그 지음, 김소희 옮김 / 리더스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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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입식, 암기식 지식 교육에만 치중하는 우리의 학교교육 현실에서는

창의력과 혁신에 대한 수업을 만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사회는 창의력 있는 인재를 원한다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아이러니할 뿐인데

학교를 비롯한 정규과정에서 배우지 못한 부분들을 책을 통해서나마 습득하고 있다.

이 책은 스탠퍼드대학교 하소플래트너디자인연구소, 일명 '디 스쿨'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곳에서

창의성과 혁신에 대한 교육과정을 지도하고 있는 저자의 강의 내용을 정리한 것인데, 

'스무살에 배웠더라면 변했을 것들'이란 제목으로 나왔던 책의 개정판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스스로 '혁신 엔진'이라고 이름 붙인 창의력 모델을 제시한다.

혁신 엔진의 내부는 지식, 상상력, 태도로, 외부는 자원, 환경, 문화로 나뉘는데,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간결하게 정리하고 있다. 혁신 엔진에 이르기 전에 먼저

상상력을 자극하는 과정으로 리프레이밍, 아이디어 자극, 브레인스토밍을, 관찰력을 연마하는 방법과

창의성에 영향을 주는 환경 요인으로 공간, 제약, 보상, 팀플레이를 검토한 후

실험과 포지셔닝을 통해 문제해결에 대한 태도를 다룬다.

창의성이란 게 과연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것이느냐 하는 원초적인 의문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창의성이 고정된 것이어서 바뀔 수 없는 타고난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에 기인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상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도구가 있음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데

다른 창의력 관련한 책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내용도 더러 있었지만 신선한 내용도 적지 않았다.

코닥과 넷플릭스의 극명한 대조는 기존 사업을 어떻게 리프레이밍하는냐에 관한 적절한 사례였고,

겉보기엔 관련 없어 보이는 물건들과 개념을 연결하고 조합시킴으로써 위대한 발명이 나오곤 하는데

파블로 피카소가 남겼다는 '좋은 예술가는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창조적인 작품은 기존에 있던 아이디어와 물건들을 얼마나 잘 연결하느냐에 있다고 할 수 있었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한 브레인 스토밍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11가지의 규칙을 적절한 규칙을 제시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과 제약된 상황에서 극대화되는 창의성, 창의성을 높여주는 피드백과 보상 등

어떻게 하면 창의성을 끌어낼 수 있는가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연구들을 보여주면서 저자가 정립한

혁신 엔진을 통해 내부 요인과 외부 요인이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고

서로에게 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었다. 그동안 창의성과 혁신이란 게 왠지 뜬구름

잡기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은 나름의 체계로 창의성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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