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그리스 신화 - 번뜩이는 지성과 반짝이는 감성으로 나를 포장하자 눈으로 보는 시리즈
모리 미요코 외 지음, 박유미 옮김 / 인서트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그리스 신화에 대해선 나름 관심이 있어서 여러 책들을 읽었기 때문에 대략의 내용들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워낙 등장인물들도 많고 에피소드들도 많아서 종종 복습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 책은 그리스 신화를 다룬 그림을 함께 소개하면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어 

신화와 명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 같아 딱 적절한 책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스 신화를 고대 그리스 민족의 기억에 대한 이야기로 보는 이 책에선

세상의 시작부터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가 귀환하는 '오디세이아'까지의 이야기를 다룬다.

우라노스와 크로노스, 제우스까지 3대에 걸쳐 이어진 아버지 거세의 반복된 역사와

최고의 신이 되기 위한 패권을 겨룬 티나노마키아와 기간토마키아를 거쳐

제우스를 중심으로 한 올림푸스 12신 체제가 확립된다.

사실 12신에 누가 해당되는지에 대해 이견이 있긴 하지만 이 책에선 제우스, 헤라, 헤스티나, 데메테르,

포세이돈, 아레스, 아프로디테,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파이스토스, 헤르메스를 꼽고 있다.

바다를 다스리던 포세이돈과 죽음의 세계를 지배하던 하데스는 제우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찬밥 취급을 당하는 편인데 이 책에선 나름 이들도 비중 있게 다루었다.

신화를 볼 때마다 그리스명과 로마명, 영어명이 헷갈릴 때가 많았는데

이 책에선 깔끔하게 표로 정리해 놔서 이젠 제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신화가 재밌는 이유는 막장드라마를 능가하는 신들 사이의 복잡한 연애관계가 아닐까 싶다.

최고의 신 제우스의 화려한 여성편력을 필두로 남신, 여신 가리지 않고

신은 물론 미남미녀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는데 비극으로 끝나는 관계도 있지만

그들 사이의 자식이 또 다른 얘기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영웅이라 할 수 있는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페르세우스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선 이런 신화 속 인물들의 핵심적인 스토리와 함께 그들이 등장하는 명화들을 소개하고

있어 그림을 보면서 신화 속 흥미로운 얘기들을 다시 되새김질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에 개별 신들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소개를 실어놓고 가계도로 이들 간의 관계를 정리해놓고

있어 신화를 전반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명화들을 보면 신화 속 얘기들을 소재로 하는 경우가 많아 신화를 모르고선 제대로 감상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명화 감상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신화를 간략하게 잘 정리해

신화와 명화의 두 가지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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