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2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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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세술의 교본이라 할 수 있는 데일 카네기의 책은 전에 '인간관계론'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들이지만 고전다운 깊이와 맛이 느껴졌다.

다양한 실제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으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내용들이 인상적이었는데

다른 자기계발서 몇 권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되었다.

이번에 코너스톤에서 펴낸 데일 카네기 전집은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담한 사이즈에 원전의 완역본이라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었다.


2권인 이 책은 '자기관리론'이란 제목이지만 걱정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먼저 걱정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실로 과거와 미래를 철문으로 차단하고

오늘에 충실하게 살고,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준비하라는 것인데,

법정 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서 봤던 구절이 떠올랐다.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은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라는 말이 이 책의 내용과 딱 들어맞았는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온 카르페 디엠이 이 책에서도 언급되었다.

그만큼 현재에 충실하는 게 걱정을 잊는 가장 좋은 방법인데 이게 또 말처럼 쉽지 않다.

이 책에선 이에 대해 걱정을 분석하는 기본 테크닉과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먼저 걱정을 잊을 만큼 바쁘게 움직이고, 사소한 일로 화내지 말며, 걱정할 근거가 있는지 검토하고,

피할 수 없으면 받아들이며, 걱정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라는 것인데 모두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삶을 만든다'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여덟 단어는

익숙하면서도 늘 쉽게 잊는 사실이다.

평안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정신 자세를 기르는 방법 7가지도 유용했는데,

부질없는 복수를 꿈꾸거나 남에게 감사받을 걸 기대하지 않고

남을 흉내내지 말고 자기답게 사는 게 행복의 지름길임을 알 수 있었다.

남의 비판을 걱정하지 않는 방법이나 피로와 걱정을 막고

활력과 의욕을 높여줄 방법도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방법들이었는데,

특히 직장에서의 4가지 좋은 업무 습관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적절할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금전적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11가지 방법까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삶의 지혜들로 가득차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었는데

각 장마다 마지막에 앞의 내용들을 간략하게 요약하고 있어

책의 핵심적인 내용들만 언제든지 금방 파악할 수 있는 친절한 구성이 더욱 돋보였다.

물론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이 기발하거나 특별하다고는 할 수 없다.

비슷한 내용들을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오랜 세월동안 충분히 검증된 고전이기에 더욱 믿을 만한 책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데일 카네기가 친절하게 가르쳐 준 비법들을 실천에 옮기는 것인데 

이 책을 곁에 두고 종종 읽다 보면 조금이나마 세뇌가 되어

습관처럼 몸에 익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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