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크 : 리마스터링
마이클 맥고완 감독, 조슈아 잭슨 출연, 캠벨 스콧 목소리 / 에이스미디어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약혼녀 사만다와의 결혼을 앞둔 벤(조슈아 잭슨)은 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이에 벤은 그동안 못해 본 오토바이 여행을 떠나는데...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난데없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자가

무작정 떠나는 여행을 따라가는 이 영화는 벤의 안타까운 처지를 충분히 공감하게 하면서도

그런 벤을 기다리는 사마다의 모습에 더 가슴이 뭉클해졌다.

사실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고 벤이 자기 맘도 몰라주고 멀리 혼자 여행을 떠나 못할 짓(?)까지

함에도 너그럽게 다 받아주는 사만다의 모습은 요즘 세상에도 저런 여자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사만다로 나오는 리안느 바라반이라는 배우가 정말 장난이 아님 ㅋ).

 

사실 벤과 같은 처지에 처하게 되면 상대를 위한다며 관계를 정리하려고 들기 쉬울 것 같다. 

자신이 겪는 고통을 함께 겪게 만들지 않으려고 드는 게 많은(?) 남자들의 맘일 것 같은데

그게 오히려 여자에겐 고통과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음을 이 영화는 잘 보여주었다.

서로 사랑한다면 자기의 고통도 얼마든지 상대와 나눌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왠지 자신이 상대의 짐이 되고 상대에게 못할 짓을 한다고 느끼는 게 문제가 아닐까 싶다.

암이라는 극적인 순간을 맞이하여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도 새롭게

깨닫는 계기가 된 점에선 벤의 1주일 동안의 여행도 무의미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떤 일이 생겨도 기다려주고 받아줄 사람이 있는 벤이 정말 부러웠던 영화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