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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기회의 대이동 -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최윤식.김건주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평점 :
세상이 급변하고 있음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지만
그 변화를 제대로 자각하고 대처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과거의 백 년 이상의 변화를 1년만에 이루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하게
만들어주지만 한편으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도록 만들어 생존 자체에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문미래학자라는 저자는 이에 대해
'땅이 이동하고 과녁이 움직인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급변하는 미래에 대한 흥미로운 전망과
함께 위기를 기회를 바꾸는 현명한 자세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알려준다.
먼저 땅의 이동과 관련해선 '인구 축'의 이동, '에너지 축'의 이동,
'경제 패권 축'의 이동 등을 얘기한다.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소비구조의 변화로 이어져
기회의 대이동, 부의 대이동의 틀을 형성한다.
'에너지 축'의 이동은 그동안 소홀히 했던 환경문제를 고려하게 되었고,
'경제 패권의 축'은 미국과 유럽에서 점점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결정적 요인으로 '부'를 창출하는 시스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지역이 바로 아시아이고, 인구분포가 서구국가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유리하며
부의 창출공간도 아시아로 넘어오기 때문에 아시아가 패권을 잡는 건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다음으로 '과녁의 이동'과 관련해선 S세대를 주목한다.
'싱글'과 '솔로'의 이니셜을 딴 S세대는 기존의 베이비붐세대와는 완전히 다른 성향을 지녀
이들 양 세대의 충돌과 융합이 미래의 변화를 이끌게 됨을 보여준다.
1인 가구는 가족의 개념을 리셋하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들은
커뮤니케이션 산업을 리셋하게 된다.
가상 국가가 현실 국가를 변화시키는 것이나 로봇과 3D 프린터가 사람과 산업을 바꾸는 전망은
단순한 미래에 대한 전망이 아니라 상당히 개연성 있는 예측이라 할 수 있었다.
마지막 장에선 이렇게 새로운 판과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는 미래에 필요한 인재의 조건으로
S(Sense).M(Method),A(Art).R(Relationship).T(Technology)를 제시한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감각, 판단, 통찰력을 기르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을 갖추며,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예술의 경지로 높여 장인이 되고, 친밀한 관계를 확보하며,
최신 기술을 활용하고 기술지능을 높이라는 것인데, 다섯 가지 요건마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나름 설득력 있는 논리를 전개한다.
물론 그 내용들이 완전히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단 기존에 여러 책들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을
잘 정리한 수준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세계의 변화를 큰 안목에서 잘 정리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잘 알려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