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위험한 소문 - 아웃케이스 없음
김광식 감독, 정진영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14년 6월
평점 :
일시품절


함께 밑바닥부터 고생하며 결국 성공가도에 오른 여배우 미진과 국회의원간의 스캔들 기사가

찌라시에 실리고 이로 인해 미진이 자살하자 미진의 매니저였던 우곤(김강우)는

찌라시의 출처를 밝혀내 복수를 계획하지만 찌라시의 배경에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데...

 

증권가에 나도는 찌라시라는 카더라 통신은 비밀스런 정보의 근원이 되는 동시에

유언비어를 양산하여 정말 억울한 사람들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런 찌라시들이 만들어낸 음해와 인신공격으로 여러 연예인들의 자살사건이 발생했는가 하면

찌라시의 내용이 진실로 밝혀지기도 해서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속담이 있긴 하지만

불확실한 정보를 가지고 '아님 말고' 식으로 유통되는 찌라시의 위력은 생각보다 강력하다.

한 번 유포된 소문은 그것이 진실인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걸 인지한 사람들에겐

이미 진실처럼 취급되기 때문에 아무리 진실이 아님을 밝히려 애써도,

심지어 진실이 아닌 걸로 밝혀져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곤 한다.

이 영화 속에서도 그런 찌라시의 횡포에 의해 자신의 여배우가 억울한 죽음을 당한 매니저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찌라시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권력과 재벌의 음모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조금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종종 등장하지만(우곤이 찌라시 조직원의 차를 결국에는 따라

가는 부분 등) 찌라시가 만들어지는 흥미로운 과정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마지막에 우곤이 깔끔하게 찌라시의 본질을 정리한다. '찌라시는 없어지지 않는다.

세상에 숨겨진 비밀이 많을수록, 남보다 그 비밀을 먼저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찌라시가 처음부터 찌라시인 것은 아니다. 비밀이 진실을 잃는 순간 그것은 찌라시가 된다'

이게 바로 이 영화가 말하자고 하는 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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