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는 도심 재개발사업을 효과적으로 봉쇄한 연방 주택담보대출 제도, 용도지역제와 더불어, 도심을 떠나는 사람에게 혜택을 주고 도심에 남는 사람을 처벌하는 장치였다. 따라서 도심에서 탈출할 경제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탈출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도시은 여러 시스템들과 마찬가지로 자기생산체계를 가지고 있다. 바이러스처럼 숙주를 포착해 자신을 복제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보이기도 한다. 확산도시의 생명은 건물, 주차장, 고속도로를 통해서만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도시를 건설하는 전문가들의 습관을 통해서도 지속된다. 일단 초기 교외지역에서 확산도시 시스템이 정착되자, 이후 설계된 모든 도시 계획이 똑같은 확산도시 시스템을 복제했다.-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