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 입문 - 인간 정신에 대한 혁명적 통찰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15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최석진 편역 / 돋을새김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과학계에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다윈의 '진화론'과 더불어 획기적인 생각의 전환을 이끌어낸

 

것이 바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이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뇌에 대한 외과적인 처치만 존재할 뿐 정신이 독립된 치료의 대상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못했는데 프로이트가 등장하면서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이 이뤄지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런 프로이트의 기본적인 사상을 담고 있는 책인데, 예전에 시도를 했다가 도저히 진도가

 

안 나가서 포기했는데 이번에 읽기 쉽게 정리한 이 책을 만나니 그나마 완독을 할 수 있었다.

 

정신분석이란 주제로 프로이트가 강의하는 형식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대략 알고 있는 정신분석이론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를 하고 있다.

 

실수 행위와 꿈, 신경증이라는 세 개의 큰 테마를 중심으로 무의식적인 행동에 숨겨진 심리를

 

분석하고 있는데 모든 실수 행위와 꿈은 우리의 잠재의식의 발현임을 알려준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실수도 우리가 내면에서 진짜 원하는 게

 

자기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 결과인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이 책은 자세하게 분석한다.

 

꿈 해석도 이와 유사한데 꿈 속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욕망들이

 

다양한 상징들로 표현되곤 한다.

 

실수행위와 마찬가지로 꿈도 해석이란 필터를 거쳐야 하는 문제가 있는데 해석을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그 결과가 천차만별일 수 있어서 얼마든지 이에 대한 반박도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의 내면이라 할 수 있는 정신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이를 분석하고자

 

한 프로이트의 시도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는 다른 고차원적인 존재인 것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던 인간의 행동들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을 훨씬 넓힌 점은 전적으로 프로이트의 공적이 아닌가 싶다.

 

오이디푸스 컴플렉스, 리비도 등 프로이트의 이론은 단순히 정신분석의 차원에서만이 아닌

 

사회, 문화 전방면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쳤는데

 

그의 이론을 조금이나마  이 책을 맛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나마 편역자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를 한 책임에도 사실 그리 만만하진 않았는데

 

고전에 대한 대중적인 접근이란 차원에서 이런 시도가 고전을 더욱 가깝게 해주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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