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랜드
스티븐 킹 지음, 나동하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여자친구인 웬디에게 실연당한 대학생 데빈 존스는 여름 동안 조이랜드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그곳에선 그의 인생을 바꿔놓을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점쟁이 로지는 빨간 모자를 쓰고 인형을 가지고 다니는 여자애와

 

개를 한 마리 데리고 다니는 남자애를 만날 것이라고 예언한다.

 

그리고 조이랜드의 공포의 집에선 그곳에서 목이 잘린 채 살해된 린다 그레이라는 여자의 유령이

 

나타난다는 소문이 떠도는 가운데 데빈 존스는 파란만장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데...

 

이야기의 제왕이자 공포와 스릴러의 전설적인 작가 스티븐 킹의 작품인 이 책은 스물 한 살의

 

실연당한 청년이 조이랜드라는 놀이공원에서 겪는 흥미진진한 얘기를 그려내고 있다.

 

데빈 존스는 대학생이 되어 무한한 자유를 누리지만 여자친구인 웬디가

 

보스턴의 백화점에 일자리를 구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가 멀어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도 조이랜드에 일자리를 구하는데 그곳에선 그는 일생일대의 경험들을 하게 된다.

 

예상 외로 조이랜드에서의 아르바이트에 잘 적응하던 데빈 존스는 톰과 에린이라는 좋은 친구들도

 

사귀지만 웬디에게 실연당한 상처를 좀처럼 극복하지 못한다.

 

그러는 와중에 로지의 예언대로 만난 여자애의 목숨을 구해 일약 영웅이 된다.

 

그리고 개를 데리고 다니는 남자애 마이크와 그의 엄마 애니를 만나면서 운명적인 경험을 하게 되는데...

 

놀이공원이란 곳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추억의 장소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놀이공원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공간으로 모든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 책에 나오는 마이크는 근육위축병에 걸려 제대로 돌아다닐 수 없기에

 

조이랜드에 가는 게 정말 꿈과 같은 일이었고 그런 기적같은 일을 데빈 존스가 이뤄준다.

 

그것도 오직 데빈 존스만을 위해 놀이공원을 가동해주는 특별한 선물을 선사하는데 평생을

 

고통 속에서 별다른 추억 없이 살았던 마이크에겐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던 마이크는 공포의 집에서 뭔가를 느끼고

데빈 존스도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들켰음을 알게 된 범인은

 

마이크와 애니를 볼모로 데빈 존스를 폭풍이 몰아치는 조이랜드로 불러내는데...

 

사실 스티븐 킹이란 거장의 작품은 '언더 더 돔'을 제외하면 중, 단편들밖에 읽어보지 못했다.

 

그의 명성에 비하면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읽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왜 이야기의 제왕이라 불리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또 다른 작품 '스탠 바이 미'가 청소년기에 막 접어든 소년들의 성장소설이라 하면 이 책은

 

청소년을 벗어나 막 청년이 된 한 대학생이 진정한 남자가 되는 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라 할 수 있었다.

 

실연으로 인한 상처도 조이랜드에서의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극복하면서 성숙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데빈 존스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어줬을 것 같다.

 

스티븐 킹의 소설이 단순히 공포와 스릴러에 지나지 않다면 결코 지금과 같은 평가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소설 속엔 우리의 인생과 삶의 다양한 모습이 녹아 있기에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것 같다.

 

한 마디로 이 책의 제목처럼 그의 소설은 바로 '조이랜드' 그 자체임을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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