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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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시도했던 철강 수주가 물거품이 되어 시안으로 가게 된 김현곤을 만나러 시안을 방문한

 

전대광은 김현곤의 안내로 시안(옛 장안)의 진시황 병마용, 섬서역사박물관 등을 구경하게 된다.

비즈니스 관계로 만난 그들이지만 타국에서 의리와 정을 나누며 서로을 도와주는데...

거대한 중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 사람들의 고군분투 투쟁기는

 

여러 모로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는 느낌을 주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지역불균형을 겪고 있는 중국이

 

미개발지역 인민들을 달래기 위한 서부대개발을 시작하고 있지만,

역사의 도시 시안같은 곳을 관광도시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은

아직 중국이 제조업 중심의 경제개발을 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편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다 역사학으로 전공을 바꾼 전대형의 외조카 송재형과 리옌링

 

커플의 아기자기한 연애는 한국과 중국의 다른 문화를 잘 비교하게 해주었다.

여자를 받들고 아내를 섬겨야 한다며 집안일을 남자들이 하는 중국을 보면

여자들이 정말 살기 좋은 나라(반대로 남자들에겐 지옥ㅋ)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위 공무원이나 재벌들은 얼나이라 부르는 첩을 두는 게 유행일 정도고 많은 얼나이를 두는 걸

 

능력으로 생각하며 공공연한 부정행위가 용납되는 사회라는 게 놀라운 일이었다.

게다가 개방적인(?) 성의식을 갖고 있어 혼전동거는 당연하고 바람피는 것도 별일 아니라는 듯

 

쿨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우리의 정서와는 좀 동떨어졌다고 할 수 있었다.

 

생각 외로 자유분방한 중국인의 성의식과 연애 및 결혼생활은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되었다.

엄청난 인구는 중국의 막강한 힘의 원천인 동시에 수많은 문제의 온상이기도 했다.

그들 특유의 인해전술로 뭐든지 해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한 반면

빈부격차와 공해 등 각종 사회문제를 마냥 방치하고 있는 문제도 노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중국이 그냥 워낙 인구가 많다 보니 G2에 이른 것이지

개인들의 삶은 아직 우리보다 못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대도시에 사는 상당수의 사람들은(그것도 남한 인구를 훨씬 넘는 사람들) 우리보다 훨씬

 

살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한 마디로 얕잡아보던 중국의 현실에 놀랄 나름이었다.

물론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로 경제체제가 바뀐 상황이지만

 

아직도 공산당 1당 독재 지배체제다 보니 여러 가지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음에도

 

중국이란 나라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된 건 분명한 것 같다.

여러 사람들의 복잡한 사연들이 점점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지 어서 3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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